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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영 KBS 사장이 10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대영 KBS 사장이 10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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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사장 퇴진'을 외치는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대영 KBS 사장은 KBS·EBS 국정감사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고 오히려 KBS를 잘 운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불참으로 파행·연기됐던 KBS·EBS 국정감사가 10일 오후 4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여당 소속 과방위 위원들이 고대영 사장에게 언론노조 KBS본부가 사퇴까지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이유에 대해 묻자, 고대영 KBS 사장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되레 자신을 두둔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과 KBS 직원들이 사장 사퇴를 요구한다. 왜 그런 거 같냐"라고 묻자 고대영 KBS 사장은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전 KBS 사장 2년 동안 KBS를 가장 안정적으로 만든 사람이다. 파업중임에도 어제 지상파 시청률 상위 20개 중 13개가 KBS프로그램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KBS는 공영방송 아니냐. 공영방송에서 중요한 것이 공영성과 자율성이지 않나. 공정성, 신뢰성, 유익성 등을 기준으로 뽑는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 순위에서 KBS가 JTBC에 밀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보도국장부터 사장직까지 기간이 약 10년이다. 그 기간 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방송 공정성을 최악으로 만들 때 고대영 사장이 한 번이라도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냐"라고 반박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공기관장이 구성원과 국민 대다수로부터 불신을 받고 평가 결과가 굉장히 낮게 나오면, (그 사실 자체가) 진퇴를 고려할 기준이지 않느냐"라고 묻자 고 사장은 "(파업하는 20% 직원을 제외하고) 80% 임직원들이 방송을 하고 있다"라며 구성원 대다수가 자신의 사퇴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대영 KBS 사장이 10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고대영 KBS 사장이 10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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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레 고 사장은 "(자신을 불신한다는 결과가 나온) 그 여론조사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달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자신의 경영 평가에 대해서도 고 사장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평가를) 잘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런 고 사장을 향해 고용진 의원은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느냐"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참고인으로 참석한 성재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도 고대영 사장의 말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고대영 사장은 인천상륙작전과 관련된 홍보성 보도에 대한 취재지시를 거부한 후배 기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오늘 서울 고법에서 기자들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또 고 사장은 또 KBS의 모든 공정성 지수 하락 시켰다. 지난 9년 전 KBS는 모든 평가에서 신뢰도·공정성 1,2위를 다퉜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 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 위원장은 "고대영 사장이 공정방송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KBS 후배들이 파업을 하고 있지만 고 사장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그 사람들(파업을 하는 KBS 직원들)의 마음을 다 이해하지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감장에서도 고대영 사장, 방송법 개정 건 '조건부 사퇴' 밝혀

 고대영 KBS 사장이 10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고대영 KBS 사장이 10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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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감장에서 고대영 KBS 사장은 "방송법이 개정되면 사퇴하겠다"라고 못 박자, 여당 의원들과 윤종오 민중당 의원은 꼼수라며 반발했다.

방송법 개정과 사장직 사퇴는 별개 문제라는 윤종오 민중당 의원의 말에 고 사장은 "의원님이 만드신 법으로 임명된 사람이다. 그 법을 깨고 나갈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여당 의원들의 질문에 고 사장은 "현행법상 제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로 돼있다. 법과 제도가 바뀌면 물러나겠다"라며 "평생을 거친 직장이고 인생이 달려있는 직장이다. 그 직장을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방송으로 만들기 위해 저 자신이 수모당하는 건 참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KBS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길환영 전 사장의 대법원 판결 보면 KBS가 정상적인 기능 못 하고 사장이 공적책무 수행하지 못 하면 해임 사유 인정된다고 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참석한 성재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도 "방송법에는 KBS 사장의 임기를 3년 보장하라는 조항은 단 한 줄도 없다. 방송법에는 집행기관의 임기만 규정하고 있고 집행기관은 사장, 부사장, 본부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임기는 이사에 준하도록 돼있다"라며 "수많은 본부장들이 1년도 채우지 못한 재 나가고 있다. 책임 질 일 있으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도 언론노조 KBS본부 기자들이 고대영 사장에게 질문세례를 퍼부어 잠시 소란이 발생했다.

고대영 KBS 사장이 오후 4시쯤 회의실 앞에 도착하자 KBS 언론노조 본부 기자들이 고 사장에게 다가가, 질문세례를 쏟아냈다. 한 KBS 기자는 자리에 앉은 고대영 사장에게 "국정원과 한 달에 한 두 번씩 만났죠. 내부 기자들이 취재 동향 보고했다. 그러고 나서 국정원 홍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달라고 했죠"라고 묻다가 국회 방호과 직원들의 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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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팀 기자 신지수입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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