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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차로 고작 40분이면 도착하는 도시 울산. 평생을 부산 토박이로 살면서 부산 시내보다 가까운 바로 옆 동네 울산에 대해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의 녹산과 같은 공업단지라는 선입견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는 변명도 잠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장소, 이미 많이 알려진 명소만을 쫒아 다녔기 때문인 것이 분명히다. 그렇다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숨어 있던 가을여행을 위한 울산의 볼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는 '간절곶'

울산 간절곶
 울산 간절곶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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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기도 한 간절곶은, 정동진·호미곶과 함께 동해안 최고의 일출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1920년 3월 처음으로 불을 밝힌 하얀 간절곶 등대가 곧게 서 있는데, 등대 아래 설치되어 있는 커다란 소망 우체통을 이용하여 잊고 지냈던 우정 한 조각을 전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수록되기도 한 이 곳에서 웅심을 자극하는 일출이나, 파란 하늘이 햇빛과 만나 아우러지는 석양을 꼭 한번 감상하시길 추천 드린다.

장생포 고래 문화마을 & 고래이야기 길 & 고래 생태 체험관

수많은 포경선으로 북적거리고, 우리나라 고래잡이의 중심지였던 옛날과 달리 현재 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수천 마리가 포획된 후, 동해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린 일명 '귀신고래'(한국계 회색고래)는 현재 러시아 사할린 바다에서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다.

1986년 우리나라에서 포경이 전면 금지되고, 울산은 공업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하지만 장생포와 고래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고래와 관련된 관광지가 개발되었다. 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방문했었다는 장생포항에서, 고래 생태 체험관과 문화마을을 통해 당시 역사와 뒷이야기들을 들어보고, 고래 이야기 길의 알록달록 벽화와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좋을 것이다.

롯데 꿈동산의 대관람차

시내 한복판에서 저 멀리 동해바다까지 보이는 대관람차를 울산에서는 고작 2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사카의 랜드마크인 한큐 백화점의 힙파이브 관람차의 울산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롯데백화점 7층에 위치한 대관람차와 회전목마 그리고 미니열차는 아이들은 물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마무리 코스로도 제격이다. 울산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대관람차 안에서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사랑을 속삭여 보는 것은 어떨까? 

신불산에서 즐기는 금빛 억새 물결

울산 로컬 뿐만 아니라, 근방의 부산과 대구의 산 애호가들로부터도 사랑 받는 신불산은 가을산행으로 아주 좋다. 영남 알프스 중 하나인 이곳을 찾는 분들이 일반적으로 타는 코스로는 취서산부터 신불산을 거처 간월산 능선을 타는 루트가 있다.

등산을 즐기시지 않는 분들이라도 신불산은 가을에 꼭 한번 찾는 이유는, 금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60여만 평의 가을 억새밭 때문일 것이다. 가을의 정취를 사진 한 장에 모조리 담아 낼 수 있는 기가 막힌 뷰 포인트로 '인생샷'을 남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신불산의 억새밭은 9월부터 11월까지 즐기실 수 있다.

울산 신불산
 울산 신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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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임현진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13suje)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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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문화생활을 즐기고픈 부산 여자 1인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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