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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정규직전환공동투쟁본부‘는 10월 30일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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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사람이 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등 비정규직들이 '울분'을 토하며 외쳤다. '한국도로공사 정규직전환공동투쟁본부'(아래 공투본)는 30일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이같이 호소하고 나선 것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몇 가지 사안 때문이다.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비정규직인 요금수납원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 입장을 냈다.

당시 신 직무대행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봐도 요금통행료 수납 업무는 정규직 전환 제외사유에 해당한다"며 "스마트톨링 사업이 시작되면 그 쪽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말했다.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도로공사는 비정규직을 가장 많이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호 국회의원이 낸 자료에 의하면, (올해 9월 기준) 도로공사는 정규직 4418명이고 비정규직은 9396명(기간제 194, 파견용역 9202)이다.

이에 대해 '공투본'은 "도로공사는 비정규직이 618명이라 공시했지만, 특별실태조사 결과 9369명으로,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며 "고의누락된 비정규직의 80%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다"고 주장했다.

도로공사가 최근 79개 영업소에 대한 새로운 입찰공고를 추진한 것에 대해 공투본은 "지난 7월 20일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도로공사 관계자는 요금수납업무에 대한 외주용역 입찰공고는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지난 17일 사장 직무대행의 정규직 전환 반대 입장이 나온 뒤 곧바로 외주용역 입찰공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대전톨게이트.
 한국도로공사 대전톨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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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민주연합노조, 한국노총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톨게이트 기업별노조 등 20여개 영업소의 조합원들은 '공투본'을 구성해 투쟁하기로 했다.

공투본은 출범회견문을 통해 "IMF 이후 구조조정의 1순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업무는 외주용역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 고용형태는 직접고용이었다"며 "도로공사는 요금수납업무를 외주화 하면서 명예퇴직한 고위정규직들을 외주사 사장으로 내려 앉혀 정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외주사 사장으로 온 그들은 온갖 편법으로 요금수납원들을 괴롭히고 자신들의 이윤 창출에 혈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공투본은 "요금수납원들은 요구한다. 최초의 고용형태인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으로 조속히 추진하라. 도로 적폐 사장 직무대행은 비정규직 요금수납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도로공사 정규직전환공동투쟁본부‘는 10월 30일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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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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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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