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사찰기록 공개청구 시민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민사찰 근절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 (아래 내놔라시민행동)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출범을 알리는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내파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 시절의 국정원이 여야와 영역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국민을 상대로 불법사찰과 심리전수행을 일삼은 사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비밀정보기관이 시민의 사생활과 사회활동 특히 정당과 노조활동, 시민활동을 사찰해온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권안보와 조직안보 차원에서 정치개입과 국민사찰, 인권침해와 불법비리를 자행해온 비밀정보기관의 시대는 지난 54년으로 족하다"며 "이제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국민사찰 적폐를 완전하고 불가역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해 촛불시민과 국민의 뜻을 모아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시민행동'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내놔라 시민행동'은 "국정원의 불법사찰이 자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각계 각층의 저명인사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촛불 시민 등 총 500여명이 국정원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에 돌입하기로 하였으며 과거 국정원이 불법으로 수집하고 생산한 국민사찰파일의 존재 여부를 청구당사자에게 공개하고, 불법사찰파일을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국정원은 주요 사건의 자체 진상조사 활동을 넘어 국가 안보와 무관하게 광범위한 국민과 단체, 기관을 상대로 불법적으로 자행해 온 사찰 활동과 심리전 수행의 전모를 국민에게 낱낱이 고해해야 하며 불법사찰과 심리전수행 정보파일은 피해 당사자에게 공개하고 국정원 기록에서 영구히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촛불혁명의 적폐청산열망과 촛불정부의 적폐청산의지를 모아 모든 정보기관의 불법사찰로부터 자유로울 국민의 권리를 헌법 개정에 반영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