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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전대제를 올리기 위해 황선봉 군수를 비롯한 헌관들이 대성전으로 들어오고 있다. |
ⓒ <무한정보> 이재형 | 관련사진보기 |
대흥향교(전교 이동기, 충남 예산군)가 지난 9월 28일 추기 석전대재(秋期 釋奠大祭)를 올렸다. 향교 대성전(大成殿) 안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명현의 위패가 모셔졌고 정성을 들인 음식이 차려졌다.
쾌청한 가을날씨에 의관을 갖춰입은 분헌관들이 명륜당(明倫堂)에서 대성전으로 들어섰다. 오성위(五聖位 : 공자, 안자, 증자, 사자, 맹자)에 향을 사르고 첫 잔을 드리는 초헌관은 황선봉 예산군수,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관은 이동기 전교, 끝잔을 올리는 종헌관은 송인철 유도회장이다.
안종모 당상집례관이 석전대제 홀기를 읽으며 의식이 진행됐다. 초헌관인 황 군수는 김광섭 알자(집사)의 안내로 관수세수(손을 씻음), 제수점검 등 의식절차를 거쳐 문선왕 신위전에 향을 피우고 폐백 바구니를 올리는 '행전패례'를 행했다. 이어 사성위에도 같은 의례를 치른 뒤 첫 번째로 술을 올리는 '행초헌례'를 행했다. 아헌, 종헌 순으로 행초헌례와 같은 의식이 뒤따랐다.
다음은 '행분헌례'로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등 조선의 명현전에 임덕규 대흥면장과 최명락 응봉면장이 분헌관으로 잔을 올렸다. 행분헌례를 마친 뒤 초헌관인 황 군수가 음식을 시식하는 '행음복례'와 축문을 불사르는 '행망요례'를 끝으로 1시간 가까이 이어진 추기 석전대제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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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헌관인 황선봉 군수가 문성왕 신위에 폐백 바구니를 올리고 있다. |
ⓒ <무한정보> 이재형 | 관련사진보기 |
제례를 올리기까지는 조영화 전 유도회장, 임선태 전 전교, 조한철 대축관, 조병준 수석장의 등 여러 유림들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석전대제란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다. 예법과 음악이 중시되는 국가의례로 일명 문묘대제라 이르며, 매년 봄·가을에 상정일을 택해 의식을 행한다. 대흥향교가 태종5년(1405년)에 창건됐으니, 이곳에서 봉해지는 석전대제는 600년이 넘은 예산군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