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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전대제를 올리기 위해 황선봉 군수를 비롯한 헌관들이 대성전으로 들어오고 있다.
 석전대제를 올리기 위해 황선봉 군수를 비롯한 헌관들이 대성전으로 들어오고 있다.
ⓒ <무한정보>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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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향교(전교 이동기, 충남 예산군)가 지난 9월 28일 추기 석전대재(秋期 釋奠大祭)를 올렸다. 향교 대성전(大成殿) 안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명현의 위패가 모셔졌고 정성을 들인 음식이 차려졌다.

쾌청한 가을날씨에 의관을 갖춰입은 분헌관들이 명륜당(明倫堂)에서 대성전으로 들어섰다. 오성위(五聖位 : 공자, 안자, 증자, 사자, 맹자)에 향을 사르고 첫 잔을 드리는 초헌관은 황선봉 예산군수,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관은 이동기 전교, 끝잔을 올리는 종헌관은 송인철 유도회장이다.

안종모 집례관이 석전대제 홀기를 읽고 있다.
 안종모 집례관이 석전대제 홀기를 읽고 있다.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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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모 당상집례관이 석전대제 홀기를 읽으며 의식이 진행됐다. 초헌관인 황 군수는 김광섭 알자(집사)의 안내로 관수세수(손을 씻음), 제수점검 등 의식절차를 거쳐 문선왕 신위전에 향을 피우고 폐백 바구니를 올리는 '행전패례'를 행했다. 이어 사성위에도 같은 의례를 치른 뒤 첫 번째로 술을 올리는 '행초헌례'를 행했다. 아헌, 종헌 순으로 행초헌례와 같은 의식이 뒤따랐다.

다음은 '행분헌례'로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등 조선의 명현전에 임덕규 대흥면장과 최명락 응봉면장이 분헌관으로 잔을 올렸다. 행분헌례를 마친 뒤 초헌관인 황 군수가 음식을 시식하는 '행음복례'와 축문을 불사르는 '행망요례'를 끝으로 1시간 가까이 이어진 추기 석전대제가 끝났다.

초헌관인 황선봉 군수가 문성왕 신위에 폐백 바구니를 올리고 있다.
 초헌관인 황선봉 군수가 문성왕 신위에 폐백 바구니를 올리고 있다.
ⓒ <무한정보>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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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헌관 이동기 전교가 두번째 잔을 올리고 있다.
 아헌관 이동기 전교가 두번째 잔을 올리고 있다.
ⓒ <무한정보>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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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를 올리기까지는 조영화 전 유도회장, 임선태 전 전교, 조한철 대축관, 조병준 수석장의 등 여러 유림들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석전대제란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다. 예법과 음악이 중시되는 국가의례로 일명 문묘대제라 이르며, 매년 봄·가을에 상정일을 택해 의식을 행한다. 대흥향교가 태종5년(1405년)에 창건됐으니, 이곳에서 봉해지는 석전대제는 600년이 넘은 예산군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석전대제, #문묘제례, #공자, #향교,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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