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8일 저녁 교토 역 안에 있는 가가야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가가 지방은 한국 동해와 이어져 있는 이시카와현 남부 가가 지역을 말합니다. 교토에서 맛볼 수 있는 가나자와현 먹거리입니다. 가나자와현은 원래 바다와 이어져 있어서 해산물이 풍부하고, 산에 나는 산나물이 유명한 곳입니다. 이번 먹거리도 이 두 가지 특징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1> 산마와 잣

          산마와 잣
 산마와 잣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마를 갈고 그 위에 잣과 가늘게 썬 김을 얹어놓았습니다. 우리나라 강원도에서 잣이 많이 나지만 일본에서는 잣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잣나무는 조선오엽송(朝鮮五葉松)이라고 하고,  잣은 조선마츠노미(松の実)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파는 잣은 중국이나 호주산이 많습니다. 

<2> 생선회와 연어구이

          생선회와 연어구이
 생선회와 연어구이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생선회는 도미와 참치입니다. 일본 먹거리에서 생선이 빠질 수 없습니다. 신선한 생선회를 한입 씩 맛보았습니다. 연어를 한 토막 구워서 내놓았습니다.

<3> 오리고기와 생강

          오리고기와 생강
 오리고기와 생강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오이 고기 두 점을 익혀서 유바 건더기 두부와 같이 맛보게 했습니다. 어묵과 고추냉이가 얹어있습니다. 고추냉이가 고기 비린내를 없애고, 매콥하게 맛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른쪽 분홍 야채는 생강줄기입니다. 위에는 동백나무 잎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아래에는 가늘게 썬 무와 삶은 밤입니다.

<4> 밥과 된장국

          밥과 된장국
 밥과 된장국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밥은 산초와 가는 멸치를 넣어서 지었습니다. 밥에 바다 향에 스며있습니다. 산초를 익혀서 전혀 맵지 않습니다. 된장국은 버섯을 넣어서 끓였습니다.

<5> 미즈나와 무 장아찌

          미즈나와 무 장아찌
 미즈나와 무 장아찌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미즈나는 교토를 비롯하여 따뜻한 곳에서 늘 맛볼 수있습니다. 물기가 많아서 미즈나(水菜)입니다. 날로 먹을 수도 있고 요리할 수도 있습니다. 날 미즈나에 가는 멸치를 섞어서 간이 맞았습니다. 무 장아찌와 다른 야채 장아찌입니다. 짜고, 달고, 신 맛이 무의 향과 잘 어울렸습니다.

<6> 밤 아이스크림

           밤 아이스크림
 밤 아이스크림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교토를 비롯한 가나자와 지방에는 오래 전부터 밤이 많이 났습니다. 밤을 구워서 먹기도 하고, 여러 가지 요리 재료로 쓰기도 합니다. 밤을 듬뿍 넣어서 만든 아이스크림 위에 삶은 밤이 얹어있습니다.

교토에 있는 가가야 식당에서 교토 북쪽 가나자와 지역의 가을 철 먹거리를 맛보았습니다. 바다에서 나는 생선과 작은 멸치, 그리고 밭에서 나는 미즈나나 무 등 푸성귀와 산에서 나는 밤까지 맛보았습니다.  

참고 누리집. 가가야(加賀屋) 식당, http://www.kagaya.co.jp/shoku/shop/shop.php?shop=kyoto, 2017.10.8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가가야 식당, #교토, #가나자와현, #먹거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