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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유신체제에 저항했던 부마민주항쟁 38주년을 맞아 부산과 창원(마산)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기념행사로 관심을 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20일 사이 부산과 옛 마산(창원)에서 박정희 유신체제에 저항해 일어났던 민주항쟁을 말하며 올해로 38년째를 맞는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창원, 회장 허진수)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문정수), 부산대 10·16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부산민주공원에서 '부마민주항쟁 38주년 기념식'을 연다. 3개 단체가 기념식을 공동주최하기는 처음이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부마민주항쟁 38주년을 앞두고 부산시내 거리에 '펼침막'을 내거는 등 알리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박종철합창단 공연에 이어, 문정수 이사장의 기념사, '제26회 민주시민상' 시상, 특별공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제창 등의 순서로 열린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부마민주항쟁 당시 희생자로 확인된 유치준(1928년생, 당시 51세)씨의 유족인 아들 유성국(56)씨가 참석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할 예정이다. 유치준씨 유족들은 2014년 관련 증거자료를 모아,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위원회)에 피해자 신고 접수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유치준씨가 시위가 격렬했던 1979년 10월 18일 밤 집을 나간 뒤 10여 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부마항쟁 10주년(1989년)을 기념해 펴낸 자료집인 <마산 경남대학교 소요사업 1차 보고서>에 유치준씨 관련 내용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이 보고서는 당시 언론사 기자가 취재한 내용으로, "새한자동차 영업소 앞에서 50세로 보이는 작업복 차림의 남자가 왼쪽 눈에 멍이 들고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린 채 죽어 있었음. 얼굴 둥근 편. 키 160㎝. 정황으로 판단, 타살체가 분명함"이라 적혀 있었다.

유족들은 이 보고서 내용이 유치준씨의 사망 장소와 나이, 옷차림 등이 모두 일치한다고 보았다. 정부는 지금까지 부마항쟁으로 사망자가 없었다고 해왔지만, 유치준씨는 부마항쟁 당시 유일하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했던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올해로 38년이 되었다"며 "국가폭력과 독재가 만연했던 유신시대를 종식시킨 부마항쟁의 시민들은 또 다시 비정상의 정권을 바로 잡은 촛불시민혁명의 주인공이 되었다. 자랑스러운 부마항쟁의 정신을 기념하고 그 뜻을 계승하는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시민과 함께 하는 제1회 창원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오는 18일 창원에서 열린다.
 “시민과 함께 하는 제1회 창원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오는 18일 창원에서 열린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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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창원시는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MBC경남홀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제1회 창원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연다.

기념행사는 "마산,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다"는 제목으로 열리고, 17일 오후 6시 창원 마산오동동문화광장에서는 전야제가 열린다.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나자 박정희 유신정권은 그해 10월 18일 0시를 기해 부산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10월 20일 정오 마산과 창원 일원에 위수령을 선포하고 군인을 출동시켰으며, 박정희 대통령은 그 해 10월 26일 피살되었다. 부마민주항쟁은 유신체제의 종말을 앞당긴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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