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투하는 김재영 김재영은 올시즌 끝나고 군입를 하려고했으나 국가대표에 도전하기 위해 추후로 미루었다.

▲ 연투하는 김재영 김재영은 올시즌 끝나고 군입를 하려고했으나 국가대표에 도전하기 위해 추후로 미루었다.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이 지속된 호투를 이어갔다. 김재영은 지난 9월 30일 대전-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7패(5승)를 떠안았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근 5경기 방어율 2.12로 호투하며 3승을 기록했던 쾌조의 컨디션이었다. 이번 호투로 김재영은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야구 챔피언십 엔트리에 한발짝 더욱 다가섰다.

김재영은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 11경기에 출전(2경기 선발)하여 승패없이 11⅓이닝을 던져 방어율 10.3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에 출전하며 5승 2패 방어율 4.02를 기록, 지속적으로 선발로 등판하며 경험을 쌓은 김재영은 줄곧 1군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군에서는 19경기 출전(15선발) 5승 7패 방어율 4.54를 기록했다.

5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1군무대 첫 선발데뷔전을 치른 김재영은 6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면서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후 5월 21일 엔트리에서 한 번 말소된 이후 1군 붙박이 투수로 활약했다. 15번의 선발등판 중 5이닝 이상을 책임진 경기가 총 10경기이며, 그중 퀄리트스타트는 7차례다.

8월 30일 LG전 7이닝 4실점(3자책)이후로 5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를 이어가고 있는 김재영의 최근 성적이 좋아진 이유는 경기 초반 컨트롤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김재영의 시즌 경기초반(1~3회) 피안타율은 0.344였으며, 16개의 사4구를 허용했다(기록:스탯티즈). 이에 비해 최근 5경기에서는 경기초반 단 3개의 사4구만을 허용했다. 도망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피칭이 성공적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김재영은 투피치 투수다. 공의 무브먼트를 최대한 활용하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주로 구사한다. 패스트볼의 구사율은 53.1%, 스플리터의 구사율은 39.1%이다. 이외에 슬라이더 0.8%, 커브 6.8%, 싱커 0.1%가 뒤를 이었다. 김재영은 제3의 구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외에도 싱커와 체인지업 같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연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5승을 기록하며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최다승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1년 신주영이 기록한 4승이었다. 빙그레 이글스까지 넓히면 한희민이 1987~90년 4차례(13-16-16-12) 두 자릿 수 승을 거둔 적이 있었다. 또한 김대중이 1990년 10승을 기록했었다. 한화 이글스는 사이드암 투수의 성장을 오랫동안 지켜봤었다. 마정길, 정재원, 허유강, 정재원 등 많은 유망주가 있었지만 좀처럼 성장해주지 못했다. 김재영은 과연 한화 이글스의 바람대로 구단 첫 10승 사이드암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원래 김재영은 올 시즌 종료 후 군입대를 할 계획이었지만 구단 의견에 따라 추후로 미루기로 했다. 올해 10월에 열리는 아시아 야구챔피언십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후, 내년에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금메달까지 획득한다면 김재영의 군입대 보류는 최선의 선택과 집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내년 김재영이 올 시즌 후반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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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프로야구, 아마야구 등을 작성합니다. 이 글은 블로그 'http://blog.naver.com/dudtj1787'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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