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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의 이야기, ‘클린룸 이야기’ 국회 상영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엘지디스플레이에서 일하다가 백혈병, 뇌종양, 다발성경화증 등 중증 직업병에 걸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클린룸 이야기’ 상영회가 열렸다.
▲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의 이야기, ‘클린룸 이야기’ 국회 상영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엘지디스플레이에서 일하다가 백혈병, 뇌종양, 다발성경화증 등 중증 직업병에 걸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클린룸 이야기’ 상영회가 열렸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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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가 사망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은 5일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근무했던 이혜정(41)씨가 지난 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올림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95년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해 약 3년 동안 1라인과 8라인에서 확산과 세정 업무를 담당했다. 확산 공정은 도자기를 굽듯 유해물질을 사용해 반도체 웨이퍼를 초고온에서 굽는 일이고 이를 화학물질로 씻는 것이 세정 작업이다. 이는 수동으로 이뤄졌다.

이씨는 일회용 마스크, 방진복 등 유해 화학물질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는 보호구를 착용한 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아산화질소, 비소, 포스핀, 옥시포클린, 벤젠, 크실렌, 노막헥산 등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반올림은 보고 있다.

이씨 쪽에서 근로복지공단에 낸 요양급여신청서를 보면, 일을 하는 내내 이씨는 두통과 구토증세, 안구 건조증, 안면 홍조증상 등으로 고통을 받았다. 퇴사 후에도 결막염, 기관지염 등을 앓았다. 시간이 갈수록 병세는 악화됐다. 팔과 어깨가 저리는 것은 물론 손이 자주 붓다 못 해 주먹을 쥘 수 없을 정도가 된 이씨는 병원을 찾았고 2013년 '전신성 경화증' 판정을 받았다.

'전신성 경화증'은 몸이 서서히 굳는 희귀질병으로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장기의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사망하기 전 손가락 끝이 괴사되는 등 이씨의 상황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 쪽은 지난 2014년 이같은 내용을 담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다. 하지만 공단쪽은 유해물질에 노출 됐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종란 반올림 노무사는 "각종 냄새가 섞여서 코를 찌를 정도였다는 증언도 여럿 있는데 유해물질 노출 수준이 낮다고 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며 "황유미 씨 때도 이것을(해당 업무가 유해물질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지적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승소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지난 2007년 사망한 고 황유미씨와 같은 공장, 같은 공정에서 일했다. 업무 시기와 라인만 다르다.

그러면서 이 노무사는 "고인이 아직 너무 젊고 어린 아이가 3명이나 있다"면서 "억울한 죽음이다"라며 원통해했다.

한편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직업병피해 제보자는 9월 22일 기준 320명이다. 이들 가운데 2007년 11월 이후 117명이 사망했다. 이혜정씨가 사망하면서 사망자가 한 명 더 늘어났다. 반도체, LCD쪽에서만 80번째 사망이며 전자 계열사 전체로 보면 118명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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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팀 기자 신지수입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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