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라이벌인 두 팀 .

▲ 오랜 라이벌인 두 팀 . ⓒ wikipedia


그 어떤 경기보다 축구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더비매치. 엘 클라시코, 데르비 델라 마에스트로, 머지사이드, 북런던 더비 등 전 세계에는 수많은 축구팀들의 더비매치가 존재한다.

더비 매치란 라이벌 팀, 또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들간의 경기를 뜻하는데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 두 형제간의 더비 매치 또한 더비 매치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다.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두 팀. 비슷하지만 너무나도 다른 이 투 팀은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그 이유는 바로 맨유가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끊임없이 흔들린 것.

하지만 이번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는미어 리그(이하 EPL)의 첫 출발은 달랐다. '7경기 6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두 팀 모두 정상이라는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과연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이 두 팀이 그 어떤 시즌보다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고, 또 기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 감독의 완벽한 적응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두 감독 .

▲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두 감독 . ⓒ wikimedia


지난시즌,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조제 무리뉴 감독 경질소식의 충격이 사라지기도 전에 그는 첼시의 오랜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었다.

데이빗 모예스와 루이스 반 할이 맨유를 거쳐가면서 퍼거슨 시절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려서였는지 무리뉴의 부임은 맨유 팬들에게 있어서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이후 그는 헨리크 미키타리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첼시에게 복수라도 하는 듯 보였으나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새롭게 부임한 첼시의 감독 콩테에게 우승자리를 내주고 심지어는 5위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였다.

그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해서는 비교적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는 시즌 초반 6연승을 거두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부임 첫시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즌 막바지에 4위와 5위인 리버풀, 아스날FC에게  각각 승점 2점과 3점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시즌을 마무리했고, 국제무대인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AS모나코를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거두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시즌, 현재까지의 스코어만 본다면 두 팀 모두 지난시즌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두 감독 모두 이제는 완벽히 적응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너무나도 다른 색의 두 감독이지만 이들은 아직 팀을 지휘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확하게 말해서 올해로 부임 이후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의 감독들은 자신들의 전술을 완벽히 팀에 녹여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두 스타 감독들이, 과연 완벽히 팀에 적응한 것일지 남은 경기들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스타 플레이어의 대거 영입&활약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  .

▲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 . ⓒ 맨체스터 Utd &시티 홈페이지


여름과 겨울이 오면 EPL은 전 세계 어느 리그보다 뜨거워진다. 특히 EPL 내에서도 빅클럽들의 영입활동이 뜨거운데, 맨체스터 형제들의 이적시장 활동도 절대 빠질 수가 없다.

이적시장이 열리는 시기가 다가올때 쯤이면 두 팀의 모든 팬들이 설레이는 만큼 이번시즌도 어김없이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영입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 이적이 유력했던 벨기에 출신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를 깜짝 영입하면서 전 세계를 뒤집어 놓았고, 맨체스터 시티는 카일 워커의 영입으로 수비수 최다 이적료를 갱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벤자민 멘디를 영입하면서 또 한번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물론 시즌 초반, 벤자민 멘디가 부상에 발목 잡히면서 복귀일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부상 이전까지의 활약을 보았을 때 앞으로도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선수임이 틀림없다는 평을 받고있다.

로멜로 루카쿠 역시 시즌 개막 이루 리그 7경기 7득점이라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해주고 있다.

또한 투 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각각 네마냐 마티치, 베르나르도 실바 등의 스타들을 영입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더더욱 높여주고 있다.

눈에 띄게 달라진 득실점 수
7경기 무패 행진과 득실점 수의 큰 변화 .

▲ 7경기 무패 행진과 득실점 수의 큰 변화 . ⓒ EPL 공식 홈페이지 캡처


그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바로 골 득실점 수이다. 지난시즌 7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보면, 맨시티는 18득점, 맨유는 13득점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7라운드까지 두 팀은 각각 22득점과 21득점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득점 순위에 있어서도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실점수 역시 두 팀 모두 지난시즌 7경기에 비해 대폭 감소한 2실점으로 수비진들이 대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는 본머스와 웨스트 브로미치에 각각 1실점을 기록하고, 맨유는 스토크 시티전에서 2실점을 허용한 것 이외에는 모두 무실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현재까지 두 팀 모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두 팀 중 이 기록 먼저 깨질 팀은 어느 팀일지 모든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번시즌 두 팀간의 첫 대결은 12월 10일, 맨유의 홈 경기장인 올드 트라포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성공적 행보]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해주고 있는 두 팀의 선수들 .

▲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해주고 있는 두 팀의 선수들 . ⓒ UEFA 챔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두 팀의 좋은 분위기는 국제대회인 UEFA 챔피언스 리그(이하 챔스)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스 진출권을 획득한 맨유는 CSKA 모스크바와 벤피카, FC바젤과 함께 A조에, 지난시즌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챔스진출을 확정지은 맨시티는 페예노르트, 나폴리,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함께 F조에서 뛰게 되었다.

EPL 팀이 가장 많이(다섯 구단) 참가하게 된 이번 대회에서 비교적으로 쉬운 팀들을 상대하게 되었다는 평을 받은 두 팀이었지만, 경기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맨시티는 페예노르트와 샤흐타르를 각각 4대0과 2대0으로 완벽하게 눌렀고, 맨유 역시 바젤과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3대0과 4대1이라는 엄청난 스코어 차이로 완승을 거두었다.

더 기쁜 소식은 두 팀의 주축 선수들이 득점, 도움, 패스 성공수 부분에 있어서 모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과연 두 팀의 성공적 행보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팬들에게 있어서는 그 어느 시즌보다 기대되는 이번 대회이다. 

그 어떤 더비보다 뜨거운 맨체스터 더비 .

▲ 그 어떤 더비보다 뜨거운 맨체스터 더비 . ⓒ wikimedia


어쩌면 두 팀간의 대결은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하지만 두 팀은 형제라는 말에 맞게 멀지만은 않은 관계 속에 있다.

멀고 가까운 두 팀의 팬들은 두 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인지 아직까지는 서로를 견제하기보다는 응원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두 팀 모두 7경기를 치른 현재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지난 시즌 역시 7경기까지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었었다. 하지만 8라운드부터 맨체스터 시티는 6연승 뒤에 3승 2패 2무의 성적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승 1패 5무로 추락하기 시작했었다.

현재까지는 그 어느 시즌보다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시즌처럼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두 팀의 성공적인 활약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시즌 막바지 두팀의 모습은 어떨지 수 많은 팬들이 그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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