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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시청사 전경.
 ▲ 사천시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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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가 지난 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근무와 각종 축제 행사, 시책 추진 등에 고생한 공무원들을 격려한다는 취지로 모든 직원 하루 특별휴가 포상에 나섰다. 이 특별휴가를 두고 "선심성 행정"이라는 주장과 "전체 직원 노고에 대한 정당한 포상 차원"이라는 입장이 엇갈렸다.

시는 지난 6월 일부 개정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를 근거로, 9월부터 11월 말까지 전체 공무원에게 하루 특별포상 휴가를 준다고 최근 공식화했다. 모든 공무원이 이 기간 중 하루를 휴가로 쓸 수 있게 한 것. 시는 6월 조례 개정을 통해 '시장은 시책추진에 공헌도가 높거나 직무수행에 성과를 거둔 공무원에게 3일 이내의 특별휴가를 부여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조례 공표 기간을 거쳐 9월부터 계획 추진에 들어갔다.

일부 시의원 등은 "AI 비상근무나 행사에 동원됐던 공무원들에게 이미 대체휴무나 시간 외 수당이 지급됐다. 다시 일괄 모든 직원에게 1일 특별휴가를 주는 것은 중복 혜택"이라며 선심성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조례 제정 이전 있었던 와룡문화제와 수산물축제 등을 소급 적용해 특별휴가를 주는 것은 문제"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사천시공무원노조 측은 "우리가 요구한 사안이다. 공무원 특별휴가는 무려 4개월 넘는 AI방역 비상근무에 시달렸던 도내 18개 시군 공동요구였다"며 "노사교섭의 산물이고, 보상과 격려차원이지 선심성 운운은 너무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천시에 따르면, 주말 축제 행사에 동원된 공무원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4시간씩 추가 근무수당이 지급된다. AI 비상근무의 경우 8시간 추가근무수당이나 하루 대체 휴무를 선택할 수 있다. AI비상근무의 경우 대부분 수당보다는 대체휴무를 선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무원노조에서는 "시간외 수당은 터무니없이 적은 수준이다. 제대로 쉴 수 없는 대체휴무 외에 전 공무원에 대한 사기진작과 격려 차원의 포상이 더 필요하다"고 강하게 요구해왔다.

사천시 박우현 행정담당은 "AI나 축제 등에는 담당부서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동원됐으나, 사실상 모든 부서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며 "큰 사안이 있거나 축제, 체육행사 등에는 실과소는 물론 읍면동 직원까지 대부분 동원되는 것이 현실이다. 연초부터 특별포상휴가 이야기가 나왔으나, 조례 정비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최근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형근(라선거구·자유한국당) 사천시의회 행정위원장은 "진위 파악을 해봐야겠지만 중복혜택이 사실이라면 수당을 환수 하든가 휴가를 중단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10월 임시회 회기 중에 이 문제를 다뤄보겠다. 우리도 잘 몰랐는데 어느 기자가 전화가 와서 알았다"며 "휴가를 가지 말아야할 사람이 가거나 했으면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철 사천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번 특별휴가를 문제 삼는 이 가운데 아무도 노조의 입장을 묻지 않더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사천과 같은 특별휴가는 김해, 밀양, 의령, 산청 등 인근 지자체에서도 시행했거나 시행 중이다. 선심성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공무원 특별휴가를 선심성 행정으로 폄하하는 것에 대해, 도내 전체 시군 공노조 차원 공동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일의 정치적 쟁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공무원은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역사회 일각에서 사소한 것도 지나치게 정치적 쟁점화시키려는 움직임이 것 같다. 괜히 다른 논란에 휩싸이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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