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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세종충남북 지역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대책 마련 없는 하나로원자로의 재가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충남북 지역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대책 마련 없는 하나로원자로의 재가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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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북지역 환경 및 주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이하 30km연대)'가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하나로원자로의 재가동을 반대하고 나섰다.

30km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대책이 마련되기까지는 하나로원자로의 재가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원자로는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외벽체의 내진설계 부실로 보강공사가 진행되면서 2014년 가동이 중단된 이후,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 문제 등이 터져 나오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특별감사를 받았고, 현재는 시민단체가 참여한 '시민검증단'의 검증를 받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측은 시민검증단의 검증이 끝나면 곧바로 하나로원자로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올 7월로 예정했던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 사용후핵연료 건식 재처리)' 실험을 시작해야 하고, 그보다 앞서 동위원소 생산과 기존에 해 오던 연구 등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

이로 인해 시민검증단의 안전대책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뒤, 오는 연말에는 하나로원자로 재가동이 가능하도록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근지역 주민 및 환경단체 등은 하나로원자로 재가동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하나로원자로의 노후화, 내진보강공사의 부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 핵연료봉)의 반출 계획 미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야적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더욱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전 세계적으로도 검증된 바 없는 '파이로프로세싱 실험'을 강행하는 것을 주민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중수소', '방사성요오드', '크립톤' 등이 그 동안 주민 몰래 배출됐고, 이를 은폐해 오다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진 것을 볼 때, '하나로원자로를 재가동해도 안전하다'는 원자력연구원의 말을 결코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30km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삼중수소 대책 없이 하나로 재가동은 절대 불가하다"면서 하나로원자로에서 배출되고 있는 '기체성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가 밝힌 고리, 한빛, 한울 원전과 하나로원자로의 삼중수소(H-3) 배출량 비교.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가 밝힌 고리, 한빛, 한울 원전과 하나로원자로의 삼중수소(H-3) 배출량 비교.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원자력연구원은 동위원소 생산과 기초과학 연구, 산업용 시험에 더 이상 차질을 빚을 수 없다며 재가동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생산과 연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전시민의 생명과 건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나로원자로는 30MW라는 적은 출력규모에 비하여 많은 방사성 폐기물을 배출한다. 그중 기체성 폐기물의 양은 상업로인 발전소 규모보다 더 많거나 비슷하다"며 "특히 하나로의 삼중수소는 이렇다 할 포집장치 없이 배출되는 탓에 발전소와 비슷하거나 2~3배 많게 배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밝힌 하나로원자로의 삼중수소의 배출양은 2012년 4조2천억 베크렐(Becquerel, 기호 ㏃), 2013년 5조1천억 베크렐, 2014년도 6조4천억 베크렐이다. 가동 정지 직전 3년간 평균배출량이 5조2천억 베크렐로, 이는 부산의 고리원전과 영광의 한빛원전, 울진의 한울원전 1기당 삼중수소 배출량보다 2~3배 많은 양이라는 것.

30km연대는 "삼중수소는 인체로 유입되면 물의 구성성분으로 흡수되어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인체 내부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DNA, RNA 등의 구성요소가 되어 이들 물질에 원래 존재하던 수소 대신 삼중수소가 자리 잡게 되는 것"이라며 "삼중수소는 물질 구조에 변형을 가져와 암, 백혈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이 위험한 삼중수소에 대하여 어떤 대책도 없이 하나로를 재가동 한다면 결국 대전시민이 건강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번 가동된 원자로는 멈추기 어려우며 한번 방출된 기체성 방사성 폐기물은 생활환경에 축적되어 우리 삶을 위협한다"며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삼중수소를 비롯한 방사성 기체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선행한 후 재가동 여부를 타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km연대는 끝으로 "대전시와 유성구 등 지자체는 무엇보다 대전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안전 대책 없는 하나로 재가동은 절대 불가함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최종왕 노동당대전시당위원장은 "원자력연구원은 배출된 삼중수소가 기준치 이하라며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원전 주변에서 배출된 삼중수소도 기준치 이하였지만 주민들의 암발병률은 매우 높다"며 "삼중수소는 우리 몸에서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기준치 이하라고 결코 안전하지가 않다. 그렇기에 철저한 안전대책 없이는 결코 재가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윤기 정의당대전시당위원장도 "원자력연구원의 안전문제는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터져 나오고 있다. 이제는 도무지 그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하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며 "주민과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완벽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하나로원자로 재가동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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