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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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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해서 대화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라며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구성해 보다 생산적 정치를 펼치는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게 필요하다"라고 공식 제안했다.

지난 주 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돌아온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여야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 등 국내 정치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을 협치의 기반으로 삼고 집권 초반 정치권에 제안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국민들께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란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여야 지도부에게 예우를 갖춰서 회동 취지를 잘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내실 있는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오는 27일에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참석 여부가 회동 성사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측은 이달 초에도 정기국회 개원과 맞물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공개 제안하고, 문 대통령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제3회 동방경제포럼' 방문 이슈를 겸해 회동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사법부 수장의 공백 우려로 국민들 걱정이 컸었는데 삼권분립을 존중하는 책임있는 결정해 주신 국회와 야당의 협력에 감사드린다"라며 야당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뉴욕 순방 성과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 총회 참석과 각국 정상들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함께 평화적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공감대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흔들림 없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과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와 화합 올림픽으로 안전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신뢰를 확보한 것도 중요한 성과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키고 그에 대한 확신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주는 것은 경제성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라며 "유례없는 한반도 긴장과 안보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적어도 이 문제만큼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 협력과 국민들의 단합된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태그:#문재인, #청와대, #유엔, #북핵, #여야정상설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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