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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8일 오후 7시 33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참수 부대' 용어 사용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워낙 자유분방해서 저 사람 상대해선 안 될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만 안보특보나 정책특보는 아닌 것 같아서 개탄스럽다"라고 밝혔다.

'오마이TV 생중계 대담 - 북핵, 문재인 정부의 길을 묻다’에 출연한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사진 오른쪽)는 지난 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 제거를 위한 ‘참수부대’ 창설을 언급한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마이TV 생중계 대담 - 북핵, 문재인 정부의 길을 묻다’에 출연한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사진 오른쪽)는 지난 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 제거를 위한 ‘참수부대’ 창설을 언급한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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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서 출석해 "북한 핵동결 대가로 한미훈련을 축소한다던지 참수작전 등 송 장관의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것에 왜 반응하지 않느냐"라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교수가 '참수부대'라는 용어를 사용한 송 장관을 비판한 것에 반박하는 성격의 발언이었다.

그러나 문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위촉한 특보라는 점에서 "상대해서는 안 될 사람", "떠들고 다닌다", "안보특보 같지 않다"라고 말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보인다. 문 교수는 송 장관의 발언만을 문제 삼은 것이지만, 송 장관은 문 교수를 인격적으로 공격하고 대통령이 부여한 역할까지 부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문 교수는 지난 15일 <오마이뉴스>가 진행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의 대담에서 "북한이 우리 대통령에 대해 참수 작전을 펼치겠다고 하면, 우리도 적대적인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국방장관께서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 같다"라며 "용어부터 정제된 것을 사용해야 군사적 긴장을 완화 시켜 줄 거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 4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참수작전의) 개념을 정립 중인데 금년 12월 1일부로 부대를 창설해서 전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문정인 "송영무 '참수부대' 발언 매우 부적절").

이 같은 송 장관의 답변에 정진석 의원은 "문 특보가 김정은 심기 경호 같은 말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에 대해 침묵하면 군의 사기가 어떻게 되겠는가. 미국도 있는 참수작전을 얘기했는데 부적절하다니 이게 통일외교안보 특보 입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참수작전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등 일부 보수진영에서 한국의 핵무장이나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는 것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핵 보유정책은 합당치 않고 전술핵을 갖지 않고도 충분히 한미연합방위 태세와 정책에 따라 시공간을 초월한 능력을 우리가 함께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송 장관은 이어 "(핵무장을 위해)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하면 경제적 압력 등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는 게 있다.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철수될 때의 상황과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라며 "전술핵 재배치는 한-미간이건 주변국간이건 재배치하지 않는 게 보탬이 되고 삼축체계를 완비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태그:#문정인, #송영무, #참수작전, #문재인,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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