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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15일 북한은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뿐만아니라 온 세계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우리도 핵을 만들어 대항하고 싶지만, 여러 여건 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온 국민들이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창밖을 보니 하늘은 파랗고 구름이 둥실 떠 있습니다. 오후 2시 집을 나서 북한산에 다녀 오기로 합니다. 산에 다녀오면 답답한 마음이 사라지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철 6호선 독바위역에서 내려 북한산 둘레길 구름정원길을 잠시 걷다가 대호아파트 뒷쪽에서 족두리봉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따가운 햇살이지만 습도가 낮아서인지 상쾌한 마음으로 산을 오릅니다. 또한 파란 하늘에 흰 구름까지 있어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산을 오를수록 시야가 좋아진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지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암벽 길을 오르고 있는데 남성 두 사람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족두리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는 부부와 한 남성이 앉아서 향로봉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진 찍기 좋은 날씨네요.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라고 인사를 나눕니다.

서울 시내 모습을 줌으로 당겨 찍었는데, 깨끗하게 나옵니다.

북한산에서 만난 구름, 마치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이다.
 북한산에서 만난 구름, 마치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이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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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로봉
 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로봉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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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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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은평 뉴타운
 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은평 뉴타운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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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풍경
 비봉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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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미사일을 한방 날리다

족두리봉을 지나 향로봉으로 걸어 갑니다. 족두리봉을 내려가는데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지나 갑니다. 배낭 없이 물병만 들고 산행하는 모습을 보니 가벼운 산행인가 봅니다. 앞서 걷던 여성이 향로봉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있는 향로봉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이 여성은 향로봉을 오르기 전 왼쪽 불광사쪽으로 하산합니다.

향로봉을 우회해서 오르려면 세번의 오르막 길을 올라야 합니다. 이 날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한 기분으로 산을 오릅니다.

향로봉을 우회하여 오르는데 한 남성이 하산하고 있습니다. 좁은 길이어서 내려오도록 기다리고 있는데 서로 기분 좋게 웃으며 인사 합니다.

"먼저 올라 오세요."
"아, 예 저 기다리며 쉬려고 했는데요."

향로봉을 마지막으로 오르는 길은 안전 팬스를 설치하고 있고, 오른쪽 토사가 흘러내리는 곳은 토사흘림 방지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비봉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불광사쪽으로 우회하여 하산하고 있는데 북동쪽 하늘에 마치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양의 구름이 보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우리도 구름 미사일을 발사하는가?' 생각하며 사진을 찍어 봅니다.

향로봉을 우회하며 만난 억새, 가을이 오는가 보다.
 향로봉을 우회하며 만난 억새, 가을이 오는가 보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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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 능선과 그 뒤로 보이는 백운대
 의상봉 능선과 그 뒤로 보이는 백운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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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과 아래 족두리봉
 향로봉과 아래 족두리봉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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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본 백운대
 가까이 본 백운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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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다 만난 싸리꽃
 하산하다 만난 싸리꽃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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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과 노을
 석양과 노을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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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을 우회하여 하산하는데 억새가 피었습니다. 가을에는 국화가 생각나지만, 가을산하면 억새가 떠오릅니다. 북한산에도 억새가 하나 둘 피어나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의상봉능선과 그 뒤로 보이는 백운대가 장관입니다. 파란 하늘과 구름, 깨끗한 공기로 인해 백운대가 가까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등산객들이 전망 좋은 곳에 올라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늘의 구름은 시시각각 변화합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들이 날개짓하며 올라가는 모습도 있고, 태양을 중심으로 마치 태풍이 몰아치는 듯한 구름도 있습니다.

계곡에는 싸리꽃이 피었습니다. 석양에 빛나는 싸리꽃이 아름답습니다. 불광사 뒤 바위에 앉아 노을을 감상합니다. 붉은 노을과 멋진 구름이 참 아름답습니다.


태그:#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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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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