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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의 한 초등학교 교장 A씨가 동료 교사 B, C씨에 폭언과 폭행을 가해 논란인 가운데, 현장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장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라는 입장이다.
 목포의 한 초등학교 교장 A씨가 동료 교사 B, C씨에 폭언과 폭행을 가해 논란인 가운데, 현장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장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라는 입장이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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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회 회식 자리에서 목포의 한 초등학교 교장 A씨가 술에 취해 같은 학교 교사 B씨와 C씨에 폭행·폭언을 일삼은 사실(관련 기사 : 공개 회식 자리에서 교사 때린 교장... "술 취해서")과 관련해, 회식 현장에서 교장의 성희롱 발언까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사건 다음날 열린 임시교직원회의 자리에서 A씨가 '사건을 외부에 자세히 알리지 말라'는 발언을 하기도 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라면서 "은폐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현장 교사들의 증언... "여자들 따먹고 다녔을 거 아냐", "예쁜이 데려 와라"

먼저, 교장 A씨에 맞은 교사 B씨와 회식 자리에 있었던 교사들이 전한 '교장 성희롱 발언' 정황은 이렇다.

교사 B씨는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장 A씨가 내 얼굴을 보면서 '넌 항상 웃더라, 학생에게도 웃고 다니지, 여자에게도 웃고 다니지, 이 나쁜 자식, 여자들 따먹고 다녔을 거 아냐'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B씨는 "교장이 한 '여자'라는 표현이 어떤 이유에서 나온 것인지, 여학생을 대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을 듣고 성적 수치심과 함께 지금까지의 교육 경력이 폄훼당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동료 교사 D씨는 "교장 A씨가 회식 자리에서 '예쁜이 데려 와라, 예쁜 선생 어디 갔느냐, 예쁜 애들 갔으면 나도 가겠다'라고 말했다"라면서 "또한 특정 교사를 '예쁜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 지인이 교사라면 저런 교장 아래서 일하게 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E씨 역시 교사를 두고 '예쁘다'고 한 교장의 표현을 들었다. E씨는 "(폭행 사건이 발생한) 회식 자리에 들어갈 때 A씨가 '(여기엔) 내가 예뻐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말했다"라면서 "처음에 '예쁘다'는 말이 업무와 관련한 호감·비호감을 뜻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뜻이 외모를 뜻한다고 생각하니 매우 불쾌하다"라고 증언했다.

사건 다음날 회의에서는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부탁"

교장 A씨의 사건 은폐 정황도 확인됐다. 폭행·폭언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9월 7일) 열린 임시교원회의에서 A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제(6일) 제가 여러분들에게 보이지 말아야 할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도록 철저히 조심하겠다. 여러분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눈감아주시길 부탁드린다.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참고하겠다. 특별한 말씀 없으시면 용서해주는 것으로 여기겠다. 혹시라도 외부에서 문의나 질의가 있을 때 그냥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다'라고 말해주고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여러분께 특별히 부탁 말씀드리겠다."

교장 A씨가 이와 같이 말하자 교사들은 "이렇게 사건을 끝낼 수 없다, 더 논의해보자"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A씨는 "논의를 더 거쳐보자"라고 하고 임시회의를 마쳤다. 당시 회의에는 많은 교사들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였다. 출장 중인 부장 교사들이 많았고, 피해 교사들은 없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장이 직접 교사들에게 "외부에서 문의가 있을 때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라고 말해달라",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특별히 부탁 말씀 드리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교장의 해명 "술에 취해 기억 없다... 은폐 의도는 없었다"

성희롱 발언 의혹, 사건 은폐 정황 등에 대해 교장 A씨는 어떤 입장일까.

성희롱 발언 의혹에 대해 A씨는 1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억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는 최초 폭행·폭언 사건이 불거졌을 때와 같은 입장이다. A씨는 "그날 회식이 환영회 자리여서 술을 과하게 마시게 됐다"라면서 "평상시에 정상적인 사고라면 이런 언행을 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성적으로 조롱하거나 지칭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건 은폐 암시 발언에 대해 A씨는 "교사들이 학부모를 주로 대하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라면서 "내부 문제를 두고 누군가 물었을 때 '우리가 잘 해결하겠다'라는 의미로 말해달라는 뜻이었다, 결코 사건을 덮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일로 불쾌함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교사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교사 사회는 '불안'... "교장으로 모실 수 없다"

현재 이 사건을 두고 전라남도교육청과 목포교육지원청은 가해자·피해자·목격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포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2일 "교장·교사들 면담 내용을 정리해서 전라남도교육청에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조사, 경찰 수사 결과를 두고 잘못의 경중을 따져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교사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 피해교사 B씨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되고 있지 않아 2차 피해가 우려된다"라는 입장이다.

이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한 교사는 "이런 사람을 교장으로 모시고 싶지 않다"라면서 "이 사건은 개인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교권이 무너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교사들이 굉장히 큰 충격에 빠져 있다"라면서 "교장에 책임을 물어야 하고, 잘못한 행위에 걸맞은 처벌이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동료 교사 D씨는 "(교장을) 볼 때마다 짜증이 나고 답답하고 화가 나는데 (교장이) 자꾸 오라고 한다"라면서 "학교에 있는 게 너무 힘들다, 이 사건이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상황을 보고 분리 조치가 필요하다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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