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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2일 오전 9시 15분]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양기대 광명시장과 1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을 방문한 모습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양기대 광명시장과 1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을 방문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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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양기대 광명시장과 1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을 방문했다. 그는 나눔의 집 중앙에 위치한 소녀상들을 바라보며 방문 소감을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야외 추모비를 참배하고 피해자분들께 헌화 후 나눔의집 역사관을 둘러봤다. 이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과 만났다.

나눔의 집을 방문해 소녀상을 마주한 슈뢰더 전 총리는 "어린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이 여성들은 전쟁의 참혹함에 희생된 분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일본이 이러한 폭력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를 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며 "여성에게 한 번 일어난 이러한 억울한 폭력은 다시 복구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이 이 여성들에게 사과할 수 있다면 일본이 역사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명하는 것"이라며 "다만, 일본이 아직까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할머니들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제안되었다고 들었는데, 제 생각에 충분히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양기대 광명시장과 1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양기대 광명시장과 1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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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나눔의 집 소녀상과 마주하고 있는 모습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나눔의 집 소녀상과 마주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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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나눔의집을 방문해 헌화하며 추모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나눔의집을 방문해 헌화하며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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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양기대 광명시장과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 추모비에 묵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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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와 이용수(90) 할머니와의 만남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와 이용수(90) 할머니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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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슈뢰더 전 총리는 나눔의 집 본관에 계신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위로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가져온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 액자와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은 슈뢰더 전 독일총리를 반갑게 맞았다.

"여러분들의 역사 과거 아닌 미래 위한 역사를 쓰고 있는 것"

슈뢰더 전 총리는 할머니들은 만난 자리에서 "마음이 매우 안타깝다. 역사적으로 상처 입은 분들과 말씀을 나누는 것이 크게 다가온다"며 "전쟁이라는 참혹한 역사에 희생된 분들과 만나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특히 전쟁에서 이렇게 희생되신 여성분들에 대해서 세계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들은 인권을 실현하는 분들"이라며 "여러분들의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역사를 쓰고 계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노벨평화상 후보로 오르도록 신청한다는 말을 들었다. 저는 이것을 적극 지지한다"며 "제가 듣기로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것은 복수나 증오심이 아니라 일본이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것도 전해 들었다. 여러분들의 살아생전에 그런 일이 있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눔의 집에 안네 프랑크의 초상을 걸길 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충분히 그렇게 할만하다"며 자신이 가져온 초상과 기부금을 전했다. 또한, "불편하신 몸에도 저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할머니들이 오랫동안 건강히 머무시길 기원했다.

이에 먼저 인사말을 전한 이용수(90) 할머니는 "멀리서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슈뢰더)전 총리가 비 오는데 무릎을 꿇은 모습을 보고 울었다. 그 (피해자)분들은 (우리에 비해서)굉장히 행복한 분들이라고 생각했다"며 슈뢰더 전 총리의 방문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이옥선(91) 할머니도 "먼 데서 오시느라 고생하셨다"며 "우리가 죽기 전에 (이 문제가)해결됐으면 좋겠다"며 독일에서 찾아준 슈뢰더 전 총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슈뢰더 전 총리 "마음이 너무 아파 질문 받기가 힘들다"

 할머니들을 만나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게르하르트 슈뢰더(74) 독일 전 총리
 할머니들을 만나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게르하르트 슈뢰더(74) 독일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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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이용수(90) 할머니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이용수(90)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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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 나눔의 집 할머니들과 헤어지기전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 나눔의 집 할머니들과 헤어지기전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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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담에는 이용수(90), 이옥선(91), 박옥선(94), 하점연(96)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4명과 양기대 광명시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면담 이후 간략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으나 슈뢰더 전 총리의 심경변화로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그는 "여기는 역사적 고통의 현장. 여기 서있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현재의 마음이 답변을 하기 어렵다"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자리는 이분들의 고통을 나누는 자리"라며 "이곳에 와서 이미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나누었고 그것으로 충분히 가슴이 아프다"면서 "여러분들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마음 상태가 아님을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끝으로 슈뢰더 전 총리는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할머니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한편, 슈뢰더 전 총리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의 연방수상을 지냈으며 반자본주의와 반지성주의에 전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라크전쟁을 반대하기도 했던 그는 재임기간 독일 주변국에게 과거사 사과와 배상을 실천하며 전쟁범죄에 대한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해온 인물이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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