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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반입 강행, 남북대결정책 문재인정부 규탄한다. 전쟁 불러오는 대결정책 중단하고 평화 지키는 대화를 시작하라."

정부가 7일 아침 경북 성주 소성리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4기를 추가 반입하자, 진보단체들이 문재인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경남진보연합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원오 대표는 "우리나라는 큰 일이 생기면 대통령이 외국에 가던데, 그것도 적폐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 때 사드 반입 강행이 된 것에 대해 지적했다.

경남진보연합은 "민심도 모르고 정세도 모르는 문재인정부"라며 "성주 주민들은 '백성들을 와 이리 골병들게 하노'라거나 '촛불로 뽑은 문재인은 이제 대통령이 아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드 발사대의 추가 배치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의 대응책이 아니다"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토록 강조했던 사드 배치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했다"고, "약속했던 진상조사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정부는 박근혜 적폐 1호였던 사드 배치의 계승자가 되고 말았다"며 "적폐세력을 촛불로 응징한 것이 불과 얼마 전임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것"이라 했다.

남북대화를 촉구했다. 경남진보연합은 "문재인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길은 한미공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공조에 있으며, 제재와 압박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에 있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반도가 가장 평화로웠던 시기는 6·15시대였다"며 "문재인 정부가 평화롭고 통일된 나라, 분단을 빌미로 독재가 기생하지 않는 민주적인 나라, 외세에 굴종하지 않고 국가주권을 실현하는 당당한 나라를 갈망하는 촛불민심에 따라 대결정책을 중단하고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며 5·24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경남진보연합은 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 반입 강행, 남북대결정책 문재인정부 규탄한다"고 했다.
 경남진보연합은 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 반입 강행, 남북대결정책 문재인정부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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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문재인정부 규탄한다"

민주노총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박근혜 정권과 한 치의 차이도 없는 문재인정부의 사드배치 강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민주노총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사드배치 강행인지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답해야 한다"며 "다른 모든 것을 떠나 대통령이 외국에 나간 상태에서 수천 명의 경력을 동원해 야밤에 사드배치를 강행한 행태는 박근혜 정권과 단 한 치의 차이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오늘 사드배치 강행으로 대미 종속 안보논리와 대미 굴종 정책에서 문재인정부와 박근혜 세력 사이에는 실개천보다 얕은 개울이 흐르고 있을 뿐임을 입증되었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오늘 사드배치 강행으로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한 번 배치된 사드를 철거하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한반도와 대한민국 그리고 성주와 김천 주민들에게 백해무익한 사드는 반드시 철거되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소성리 주민들과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불법적 사드배치 무효와 철거를 위해 계속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태그:#사드,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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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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