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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내용에 따르면, 비행 도중 교관 A씨는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졌다고 한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비행 도중 교관 A씨는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졌다고 한다.
ⓒ Public Domain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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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소재 A대학교 항공운항과 부설 비행교육원에 재직하는 교관 부자(父子)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비행교육원 교관 B씨는 비행 도중 여학생들의 허벅지를 만지고 회식 자리에서 이마에 키스를 하고 껴안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교관 B씨의 아들인 교관 C씨는 비행 도중 학생에게 욕설을 하고 학생들의 어깨를 볼펜으로 찍어 피멍이 들게했다.

이같은 제보를 접수한 A대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조사 중에 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두 교관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행 중 교관이 실습 여학생 허벅지에 손 올려"

지난 2일 A대학교 총학생회에 익명으로 A대학교 항공운항과 부설 비행교육원 교관들의 성추행 의혹이 제보됐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비행교육원에서 근무하는 교관 B씨는 학생들에게 회식을 강요하고 회식에 동석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 교관 B씨가 회식 자리에서 여학생들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 신체를 껴안았다는 것. 또한 교관 B씨는 여학생과 단둘이 비행을 하는 경우, 학생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다른 여학생에게는 가슴쪽 상의 지퍼에 손을 대며 'X 나오겠다'라는 말을 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교관 B씨의 아들, 교관 C씨에 대한 제보 내용도 있었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C씨는 상습적으로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물리적인 폭행을 행사했다. 또한 비행 도중 볼펜으로 학생의 어깨를 찍어 피멍이 들게 했다. 또 학과 내규에도 두발이나 의복 규정이 정해져 있지 않은데 C씨가 자신의 의지대로 통제하려 했다.

A대학교 항공운항과 학생들은 4학년이 되면 전북 무안에 있는 비행교육원에서 실습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제보자 색출에 열 올려"

제보 이후의 2차 피해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피해 학생을 상담한 A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들은 B·C 두 교관의 성추행과 폭력에 대해 지난 8월께 학교에 민원을 접수했다. 그런데 피해 학생들이 민원 접수 뒤 불이익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제보자는 "피해 사례를 학교에 알렸지만, 되레 비행교육에서 배제되는 등 학과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라면서 "학교 측의 조사가 시작되자 비행교육원 고위 관계자 D씨는 '다른 교수들이 우리들을 모함하기 위해 없는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해 사건을 축소·왜곡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 학생을 비행 교육에서 제외하고 비행교육원이 있는 전북 무안에서 학교로 돌려보냈다"라면서 "피해자만 학교로 보내고 가해자들에게는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 여전히 비행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되레 가해자들이 이 사건을 학교에 알린 학생 색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A대학교 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A대학교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조사 중이라 더 이상 설명할 게 없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청주대학교, #비행교육원, #성추행, #갑질,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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