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사진 우측)와 양의지

두산 김재호(사진 우측)와 양의지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연승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기선 제압은 두산이 했다. 0-0이던 3회초 1사 후 연속 3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린 후 상대 폭투와 에반스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선발 함덕주가 김원석과 로사리오에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3실점해 3-3 동점이 되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진행을 삼진 처리할 때 폭투가 되면서 2사 3루로 번졌고 이성열의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3-4로 역전되었다.

전세가 뒤집히자 두산 타선은 8회초까지 완전히 침묵했다. 4회초부터 8회초까지 5이닝 동안 삼자 범퇴 이닝이 4번이나 나왔다. 그 사이 안타는 전무한 채 볼넷 1개를 얻은 것이 출루의 전부였다.

3-6으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 에반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6이닝 동안 1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은 전혀 두산답지 않았다.  

두산이 선두 KIA 타이거즈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최근 6경기에서 4연패를 포함해 1승 5패에 머물고 있다. 8월 30일 잠실 롯데전 2-5 패배 이후 9월 5일 경기까지 6경기 중 패배한 5경기에서 두산이 5득점 이상 성공한 경기가 없었다.

두산 타선 침묵의 이면에는 악재들이 자리하고 있다. 주장 김재호가 8월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입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8월 한 달 간 김재호는 타율 0.441 3홈런 1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29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그가 언제쯤 복귀할지도 미정이다.

 두산 최주환

두산 최주환 ⓒ 두산 베어스


최주환은 SNS 상에서 롯데 팬을 협박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사과했지만 본인의 경기력은 물론이고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 행위임에 분명하다. SNS 논란을 일으킨 뒤 최주환은 5경기에서 7타수 1안타 타율 0.143으로 부진하다.

팀 타선의 주축 민병현과 양의지의 타격감도 좋지 않다.

민병헌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43 홈런 없이 3타점에 OPS 0.360으로 좋지 않았다. 부상을 털고 7월말 복귀한 뒤 8월초에는 타격감이 좋았지만 중순부터는 하락세였다. 설상가상으로 5일 경기에서 1회초 오간도의 투구에 왼쪽 팔꿈치를 맞고 교체되었다.

양의지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손가락 부상의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뒤 34경기에서 타율 0.163 2홈런 11타점 OPS 0.507로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백업 포수 박세혁의 출전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월 5일 현재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9월 5일 현재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KIA는 최근 뒷문 불안을 노출하며 2경기 연속 끝내기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2위 두산이 치고 올라오지 못해 4.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KIA가 22경기, 두산이 19경기를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4.5경기차는 극복이 쉽지 않다. 두산이 방망이를 다시 곧추세워 선두 싸움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이름값을 고집하기 보다는 현재 타격 컨디션 위주로 타선 재조정을 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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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해 오마이뉴스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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