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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너른못 광장에 시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무현입니다'상영회가 열렸다.
▲ 이재명, “노무현 대통령님의 삶을 기억하자!!” 성남시청 너른못 광장에 시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무현입니다'상영회가 열렸다.
ⓒ 권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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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태양이 저물며 가을을 알리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8월 25일 저녁, 성남시청 너른못 분수대 앞 광장에는 1천여 명의 시민들이 하나 둘씩 모였다.

성남시에서 마련한 한여름 밤의 노천극장 상영작 <노무현입니다>를 함께 감상하며, '노짱'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다.

주로 가족 단위로 성남시청 노천극장을 찾은 시민들은 노무현 재단에서 준비한 노랑색 풍선과 안내책자를 손에 들고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전투형 노무현'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을 남을, 또 우리가 영원히 잊지 못 할 그분에 대한 기억도 한번 다시 살려보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 분의 살아왔던 삶을 기억하면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되면 좋겠다"라고 짤막한 인사말을 마치고 영화 감상에 들어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사말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삶을 기억하고 미래를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 이재명, “노무현 대통령님의 삶을 기억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사말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삶을 기억하고 미래를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 권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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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자 성남시청 노천극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정치인 노무현, 인간 노무현에 관한 이야기가 수놓아지기 시작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정치적 상황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동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노천극장을 가득메운 시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부산 국회의원 선거. 상대후보의 색깔론과 흑색선전으로 아쉽게 패하면서도 같이 한 동료들의 위로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그려지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꼴찌가 일등이 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날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영화를 함께 보던 시민들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울고 웃었다. 대통령직을 마치고 봉하마을로 내려와 소탈한 모습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까지 오랜만에 만나는 인간 노무현의 모습에 감동한 관객들은 영화가 끝이 나고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수정(34. 야탑동)씨는 "시원한 바람도 불고 아이와 함께 일부러 성남시청에서 와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만났다"며 "아이가 노 대통령님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상영이 끝나고 뒤늦게 도착한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제작진과 이화춘 선생이 자리를 함께해 짧은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팟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재명, #노무현, #성남시, #영화, #노천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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