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싱글앨범 '남자의 사랑' 발표한 가수 김영남.

네 번째 싱글앨범 '남자의 사랑' 발표한 가수 김영남. ⓒ 김영남


가수 김영남씨가 지난 2014년 9월 JT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히든싱어>(시즌3) 태진아편에 출연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같은 해 발표한 첫 번째 싱글앨범 '내 손을 잡아'(작사 유정-작곡 노영준)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던 것. 그렇게 도전한 <히든싱어>에서 준우승을 거두었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태진아 모창가수'라는 이미지뿐이었다.

그는 '<히든싱어> 준우승자'라는 유명세로 만들어진 '태진아 모창가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태진아 모창가수'가 아니라 '가수 김영남'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김씨는 지난해 연이어 싱글앨범을 발표했다. 그렇게 싱글앨범 '눈물잔'과 세 번째 싱글앨범 '사랑을 말해야 하나'가 나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두 번째 싱글앨범 '눈물잔'을 발표했을 때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저를 태진아 아류로 보니까 내 노래는 태진아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기사 : <히든싱어> 준우승 김영남 "태진아 아류 아니다").

최근 김씨는 '가수 김영남'을 위한 네 번째 싱글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9일 발표한 싱글앨범 '남자의 사랑'(작사 한동엽-작곡 김태규)이 그것이다. 두 번째 싱글앨범 '눈물잔'이 떠난 여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애달픈 마음을 노래한 록발라드였다면, 네 번째 싱글앨범 '남자의 사랑'은 사랑을 고백하려는 남자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블루스풍의 노래다. '남자의 사랑'은 발표하자마자 M-net 차트 75위(트로트)에 올랐다.

김씨의 노래들은 한결같이 '남자의 마음'과 연결돼 있다. 남자의 애달프거나('눈물잔') 설레는 마음('남자의 사랑')이 가사와 멜로디에 잘 녹아 있다. 김씨는 12일 <오마이뉴스>와 만나 "'남자의 사랑'은 남자가 사랑고백을 주저하다가 결국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노래"라며 "남자에게도 사랑고백은 어렵다는 뜻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남자의 사랑'은 사랑 고백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노래다. 사랑 고백을 어려워하는 사람을 위해 노래했다. 떨려도 자신있게 한번 사랑을 고백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용기있는 사람이 사랑을 얻는다'고 하지 않나?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호소력을 강하게 넣어서 불렀다."

'남자의 사랑'은 보컬 트레이너이자 작곡가인 김태규씨가 특별히 김씨에게 선물한 곡으로 알려졌다. 김영남씨는 "20년 동안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해온 작곡가 김태규씨가 내 목소리에 잘 어울린다며 '남자의 사랑'을 선물해줬다"라며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태규씨도 앨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 곡은 꼭 김영남이 불러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씨의 두 번째와 세번째 싱글앨범인 '눈물잔'과 '사랑을 말해야 하나'도 김태규씨의 작품이다. 김태규씨는 가수 서은미, 김제선, 강태산, 황인숙씨 등에게도 곡을 써주고 이들의 싱글앨범을 프로듀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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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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