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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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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대치하고 있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복지 정책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펼치자, 민주당이 '적폐청산을 막아서는 구태세력'이라는 프레임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향해 "자유한국당의 두 대표가 쌍끌이 어선처럼 온갖 막말을 끌어 담는다"고 꼬집고 나섰다.

그는 구체적으로 "홍준표 대표가 어제(10일) '문재인 패싱'을 운운하며 정부의 대북 정책을 주변국이 거부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며 "홍 대표가 아무리 무시해도 달라지지 않는 사실은 대화와 압박을 병행한다는 정부의 대북 정책은 미국과 중국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우택 원내대표는 한술 더 떠서 사드 전자파 측정 일자 변경을 이유로 국방장관 해임을 운운했다"라며 "안보 위기 국면에서 정부를 도와주지 못할 망정 발목을 붙잡고 있으니 참으로 북한이 좋아할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서 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공영언론 정상화 노력·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모든 정부의 정책 및 방침에 대해 발목을 잡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각 분야 적폐 청산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밭갈이 같은 것인데 한국당은 딴죽걸기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 농사를 망칠 작정만 한다"면서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민주적 기본 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을 배신한, 반역 행위에 가까웠던 국정원의 적폐를 뜯어 고치려는 것인데 이 TF를 불법조직이고 법적대응해야 한다고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 노력조차 정치보복으로 치부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언론 후진국·언론 자유 탄압국으로 전락시켜놓고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며 "공영방송을 정권 홍보 수단으로 삼은 공범자인 한나라당의 후신인 한국당에 남은 것은 사죄와 참회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민심을 거스르는 '국민 패싱'을 하는 것은 그분들 자유지만 그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설 자리를 잃는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한국당의 저항에 아랑곳 않고 적폐청산과 민생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통령과 청와대가 유체이탈 화법 구사하니 '코리아 패싱' 얘기 나와"

자유한국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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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당은 이날 역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대북 정책에 초점을 맞춰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집중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5년 임기의 문재인 정부가 발표했다고 하면 수십조 원씩 소요되는 선심성 인기영합 포퓰리즘적 정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재원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문제 삼았다.

그는 특히 "국민건강 보장성 확대 30조6000억 원, 졸속 원전 중단에 따른 보상·매몰 비용 10조 원, 치매국가책임제 도입 10조 원, 최저임금 보조금 3조 원 같은 돈들은 당초 공약으로 밝혔던 재원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경욱 원내부대표도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과 관련, 청와대가 "강 건너 불구경 중"이라고 혹평했다.

민 부대표는 전날(10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안 채택 이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거론한 뒤, "이 말은 미국이 진짜로 전쟁을 벌이겠느냐, 그들이 허풍을 떠는 것인데 (북한더러) 너무 화내지 말라는 얘기"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체 이런 말을 한 청와대 관계자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이러니 '코리아 패싱'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처럼 안일하게 생각하고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니까 대한민국 전체가 안보불감증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그:#문재인, #북한, #적폐청산, #자유한국당,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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