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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난민 강제 익사 사건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아프리카 난민 강제 익사 사건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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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출신 난민 수십여 명이 배에서 밀려나 바다에 익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예멘으로 향하던 난민선에서 180여 명의 난민이 밀입국 브로커에게 떠밀려 예멘 해역에 빠지면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실종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난민을 태우고 바다를 건너던 브로커들이 예멘 이민 당국의 해상 순찰선에 걸릴 위기에 처하자 배에 타고 있던 난민들을 강제로 떼밀면서 대규모 익사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난민들의 국적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출신으로 알려졌다. 해상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불과 전날에도 아덴만 해역에서 난민선을 운행하던 브로커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난민들을 바다로 떼밀면서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출신 10대 난민 최소 50명이 익사하고 22명은 실종되는 등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당시 생존자들은 "불법 이민을 단속하는 순찰선이 보이자 브로커들이 갑자기 난민들을 바다로 떼밀었다"라며 "그런 후 다른 난민들을 태우기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출발지로 돌아갔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IOM 직원들이 순찰 도중 예멘 샤브와주 해변에서 희생자 29명이 매장된 무덤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바다에 빠졌다가 겨우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이 희생자들을 묻어놓은 것이다.

예멘은 수많은 아프리카 난민들이 경제적으로 풍요한 중동 국가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길목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약 25만5000명이 예멘으로 향했고, 올해도 벌써 5만5000여 명에 달한다. 

IOM 예멘 지부는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아프리카 젊은이들이 헛된 희망을 믿고 브로커들에게 돈을 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너무 충격적이고 비인간적인 사건"이라고 우려했다. 

윌리엄 스윙 IOM 사무총장도 "브로커들은 단속에 걸리면 체포되고, (저항하다가) 총에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사건이 또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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