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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을 하면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광주의 비극은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령 확대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작전명령 '화려한 휴가'를 시작으로 7 공수여단은 광주의 진압을 시작했다.

당시 20일 군대의 첫 발포로 시작된 살상 진압은 25일까지 간헐적으로 시가전의 형태로 진행이 되었다. 일명 27일 상무 충정작전이라는 전면 진압은 무고한 시민들의 수많은 희생을 낳았다. 광주 민주화운동은  2002년 5·18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관련자들은 민주유공자로 인정받고 2011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들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5·18 기념문화센터
▲ 5·18 기념문화센터 5·18 기념문화센터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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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152에는 5·18 기념문화센터가 건립되어 있다. 5·18 기념문화센터는 1996년 상무대가 이전된 공간에 보상차원으로 무상 양여된 것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자라나는 후세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려고 2001년 기념문화관을 준공했다. 같은 해 문화센터로 명칭을 변경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시전
▲ 광장의 꽃 전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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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문화센터의 1층에는 전시실이 있는데 다양한 주제로 대관하여 전시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6월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광장의 꽃이라는 주제로 오월정신 릴레이 아트 전 '광장의 꽃 1980-2017'이 열리고 있었다. 이 전시회는 5·18 기념재단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시 5·18 기념문화센터가 후원하였다.

꽃
▲ 군인과 꽃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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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가는 일종의 공동체이며 모든 공동체는 어떤 선을 실현하기 위해 구성된다. 으뜸가는 선을 가장 훌륭하게 추구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정치로 이어진다. 그러나 정치가 국민을 모두 대변하기 힘들어 왜곡될 때 광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려고 국민들이 모인다. 사람들이 모여서 무엇인가 상호교류를 꾀하는 곳이 광장이며 도시에서 명확한 형태를 가지고 도시의 중요한 공간으로서 존재했었다.

5월18일
▲ 1980년 5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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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1980년대부터 국가가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때 다양한 방법으로 시위도 하고 지난 정부에서는 촛불을 들기도 했었다. 세월호의 침몰과 국정농단이 일어났을 때 전 국민이 일어나 촛불로 광장의 꽃을 피웠다.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100개의 작품으로 전시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한반도
▲ 한반도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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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가장 많은 주제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지난 정부와 관련된 작품이 많이 있었다. 개개인은 탁월함이 있지만 욕심이나 욕망에 의해 정반대의 목적을 위해 쓰일 수도 있다. 정의는 국가 공동체가 가진 특징이며 그 질서를 유지하며 무엇이 옳은지 판별해준다.

촛불
▲ 촛불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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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한민국의 광장은 촛불의 꽃이 환하게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이 신군부 세력을 거부하고 민주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염원의 봉기였지만 36년이 지난 작년까지도 온전한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같은 영토에서 계속해서 거주할 경우 한 세대가 가고 다른 세대가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국가는 공동체, 그것이 정체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공동체인 만큼 정체가 바뀌어 다른 종류의 것이 되면 더 이상 같은 국가가 될 수 없다.

국정농단
▲ 국정농단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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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에서 나온 대사로 영화로 인해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알려진 당연한 권리이자 헌법의 내용이다. 부와 영향력이 월등한 독재 정체는 법이 아닌 인간이 최고 권력을 가지게 된다. 5·18 기념문화센터의 1층 전시실에서 열린 '광장의 꽃'을 통해 문화예술인들이 바라보는 민주주의와 민주화 역사의 현장을 예술적 가치로 끌어올린 작품들을 감상하며 다시 민주주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된다.


태그:#광주민주화운동, #광장의꽃, #5·18 기념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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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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