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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칭 '교통 오타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가 연재합니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그런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피서철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의 부담, 준비의 부담때문에 가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을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 차례에는 대중교통으로 '여름나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멍 때리기 좋은' 장거리 대중교통 그 자체로 즐길만한 피서법부터 알쓸신잡'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대중교통 여행, 한적한 여름 피서지까지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기자 말

1편 링크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아래 알쓸신잡)이 28일 총정리 편 방영을 끝으로 9부작의 대장정을 마쳤다. 다섯 명의 잡학박사들이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좋은 풍경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학문, 사회 담론으로 풍성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꽤 행복한 금요일을 보냈다.

그런데 알쓸신잡의 진정한 묘미는 부여, 춘천, 순천, 통영 등 다양한 국내 여행지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미식, 인문학, 과학, 음악 등을 조합하여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데 있지 않을까. 알쓸신잡에 나왔던 곳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알쓸신잡' 방송을 한 번 더 보면 뭔가 쌓아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들이 방문한 여행지는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순천이 그렇고, 춘천이 그렇다. 알쓸신잡의 여행지 중 세 곳을 뽑아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 수 있는 루트를 소개한다. 아침 일찍 나와 밤늦게 들어가는 수고만 들인다면, 당일치기 여행도 분명히 가능하다.

진주·마산·거제가 만나는 '통영', 잡학박사들도 처음 만났죠?

인삼랜드휴게소는 통영여행길 잠시 들르는 '휴양휴게소'로 적합하다.
 인삼랜드휴게소는 통영여행길 잠시 들르는 '휴양휴게소'로 적합하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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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의 잡학박사들이 처음 만났던 통영은 다양한 모습을 맛볼 수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바로 옆 도시인 마산이나 부산에 비해 공기도 맑은 데다, 산과 바다, 그리고 섬과 해안이 아름답게 겹쳐져있어 볼 만하다. 통영은 창원, 마산, 거제, 진주, 고성 등 남해안권 도시가 만나고 있어 일제시대 때부터 여락지로 개발됐다.

통영행 고속버스가 정차하는 환승정류장인 '인삼랜드' 휴게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물론 짧은 시간 탓에 장터국수를 먹을 수는 없겠지만. 이 휴게소는 텃밭 등 자연취락시설이 잘 꾸며져있다. 서울에서 통영까지는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통영은 의외로 시내 한복판 같은 느낌이다. 통영시외버스터미널이 신도심인 죽림에 있기 때문이다. 자주 다니는 101번, 301번, 503번 버스 등을 타고 강구안으로 들어가자.

강구안을 구경하기 전 충무김밥을 먹어보자. 충무김밥은 통영의 기후 탓에 김밥이 쉬어 지금의 형태로 만든 것이 시작이라는데, 당시 강구안을 오가던 여객선의 '선내식' 내지는 '에키벤'으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여객선터미널 인근의 '원조충무할매김밥', 강구안해변 옆 '한일김밥', '뚱보할매김밥'이 세 할머니가 합심하여 강구안 여객선터미널에서 팔았다가 터미널이 폐쇄되어 분사(?)했다고 한다.

알쓸신잡 통영편에 유시민과 유희열이 들어갔던 용궁뚝배기도 좋다. 용궁뚝배기는 강구안 바닷가 앞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식사를 하고 나와서 강구안 해변을 구경하면 소박한 바닷가 모습에 반할지도 모른다. 거북선에 한 번 들어가 봐도 좋다. 나와서 걸어서 얼마 걸리지 않는 곳에 청마거리가 있다. 청마 유치환 시인의 젊은 시절 '나와바리'였단다.

청마거리에서 나와 건너편에 있는 항남1번가, 초정거리를 돌아보자. 시인 초정 김상옥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거리이다. 서피랑의 99계단을 올라 서포루에서의 통영시내 풍경을 둘러본 다음 충렬사에 들르면 백석 시인과 충무공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각각 걸어서 5~7분 정도 걸린다. 충렬사에서 나와 10분 걸으면 삼도수군통제영을 만날 수 있다. 이순신이 서서 진두지휘하던 모습을 상상할 만하다.

한국보다 서양에서 더욱 인정받았던 통영의 작곡가 윤이상 기념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비록 본편에서는 편집되었지만 특별판에 나오기 때문에, '특별한 여행지'로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윤이상기념관 옆에는 통영시립박물관이 있고, 통영꿀빵의 원조 '오미사꿀빵 본점'이 있어 둘러보기 좋다.

동피랑마을은 걸어서 가기에도 좋지만, 다른 곳에서 가장 먼저 동피랑마을에 가려면 중간자릿수에 1이나 2가 들어가는 버스를 타면 무조건 들른다. 121번, 113번 등 X1X, X2X 등의 버스를 타면 된다. 중앙시장이나 남망산공원에서 내리면 동피랑마을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진다. 방송에 나온 박경리기념관은 윤이상기념관 앞에서 탈 수 있는 534번, 535번, 537번이 도합 20번 정도 다닌다.

석양이 질 무렵 통영케이블카를 타면 여행에서 오래 남는 뷰를 볼 수 있다. 시내에서 141번을 타면 앞까지 가고, 100번, 101번을 타면 발개삼거리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야 한다. 케이블카에 오르는 순간 아름다운 '뷰'에 놀라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붉은 빛의 한려수도에 한 번 더 놀란다. 케이블카 하부에서는 최근 생긴 '루지'를 타고 통영시내를 볼 수도 있다.

시간이 맞다면 여객터미널에서 한산도행 배를 탑승하자. 제승당항까지 가는 배는 한시간에 한 편씩 다녀서 탈 만 하다. 30분 정도 물살을 가르다 보면 이순신이 '한산도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를 읊었던 제승당을 만날 수 있다. 나오는 김에 거제도 어구항으로 나와 거제도를 한 바퀴 돌아도 재밌다. 다만 버스가 하루 8번 다니니 거제대교로 돌아가거나 시간표를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시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다찌집(술의 양에 따라 점주가 자유로이 안주를 내오는 술집)에 들러 소주 한 잔에 무작정 늘어나는 안주를 보면서 경외감에 빠져보자. '알쓸신잡'처럼 방송에 나올 법한 대화를 나누긴 어려워도, 친구들과 술 한잔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재미난 이야기를 늘어놓는 거다. 유희열이 '다찌집의 호래기(꼴뚜기의 경남방언이나 반원니꼴뚜기를 가리키는 이름)' 찬양하던 것을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막차를 놓쳐 숙소를 찾아보는 일행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춘천 하면 MT? '인문학 여행' 하다 오세요

경춘선을 타면 춘천여행을 쉽게 할 수 있다.
 경춘선을 타면 춘천여행을 쉽게 할 수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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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는 알쓸신잡 7회에서 이렇게 말한다. '춘천은 다양성의 도시이다'라고. 생각해보니 춘천은 단순히 도청이 있고, 강원도에서 꽤 크다고 여겨지는 도시가 아니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수도권의 끝자락이자 낭만을 갖춘 도시. 호반이 있고, 동서남북 교통이 편리한 교통의 중심 도시다.

서울에서 ITX 청춘을 타도 좋지만, 경춘선 완행열차를 타면 상봉역에서 김유정역까지 쉬지 않고 달린다. 본래 이름은 신남역이었는데 2004년 지역의 소설가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바꾼 김유정역에서 내려 가장 먼저 김유정문학촌을 먼저 들르자. 알쓸신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제강점기에도 위트를 잃지 않고 즐거운 소설을 집필했던 그를 만날 수 있다.

춘천 김유정역에서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도 있고, 김유정문학촌을 둘러보고 책과인쇄박물관을 둘러볼 수도 있다. 사진은 구 김유정역.
 춘천 김유정역에서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도 있고, 김유정문학촌을 둘러보고 책과인쇄박물관을 둘러볼 수도 있다. 사진은 구 김유정역.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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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역에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책과인쇄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이전에 쓰였던 인쇄방식을 만날 수 있고, 7~80년대는 물론 그 이전부터 '유행했던'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시 김유정역에서 레일바이크를 이용해보자. 김유정역에서 강촌역까지 옛 경춘선 노반을 이용하는데 중간에 휴게소를 들르는 것이 이색적이다.

국립춘천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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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강촌역에서 하루 30번 넘게 다니는 시내버스를 타면 춘천 시내에 들어올 수 있다. 슬슬 배가 고파질 참이면 막국수나 닭갈비 중에서 메뉴를 고르면 된다. 명동입구 정류소에서 내리면 바로 명동 닭갈비거리다. 막국수는 황교익이 추천한 '체험박물관'을 가볼까. 명동에서 19번을 타고 좀 걸어가거나, 150번, 16번을 타면 바로 앞에 간다. 도합 30분에 한 대 정도 다닌다.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에서 막국수도 먹고 막국수의 역사에 대해 익힌 뒤 시간 맞춰 150번을 다시 타고 소양강으로 가보자. 시간이 부족하다면 다시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소양강 처녀상을 들러도 괜찮다. 명동에서 닭갈비를 먹었다면, 명동사거리 일대에서 10분 간격으로 오는 소양강행 버스를 타고 소양강처녀상과 소양강선착장에 이를 수 있다.

김유정문학촌의 모습. 걸어서 10분 정도면 책과인쇄박물관으로 간다.
 김유정문학촌의 모습. 걸어서 10분 정도면 책과인쇄박물관으로 간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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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선착장에 온다면 유람선을 타거나 수상 레크리에이션을 즐겨도 좋다. 육지 속 섬이라 불리는 청평사로 가도 좋다.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소양강처녀상 앞에 내려 200번 순환버스를 타면 유시민 작가가 '극찬'한 '이디오피아의 집'과 '에티오피아 참전기념관'을 들를 수 있다. 이역만리에서 남한을 위해 싸운 이들의 희생, 그리고 현재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디오피아의 집에서 더위를 식히고 500m정도 걸어 춘천중학교 앞에서 82번, 83번(주말한정), 81번을 타자. 정재승 교수와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동심에 빠졌던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로봇관을 볼 수 있다. 세 버스의 간격이 길기 때문에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때는 다시 200번 버스를 타고 국립춘천박물관에 가도 괜찮다.

마지막 돌아올 때는 신북의 소양강변길 먹자골목에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경춘선을 탄 다음 김영하 작가가 힐링을 위해 들렀던 제이드 가든에 들러보자. 굴봉산역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갈 수 있는데, 여름에 야간개장을 하기 때문에 시원하게 들를만하다. 하루 종일 뱅뱅 돌았지만, 경춘선 전철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는 '알쓸신잡'을 다시 보면서 '내가 갔던 곳인데!'를 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알쓸신잡의 '마지막 여행지', 전주로 가볼까요

전주 '공식 관광버스' 1000번을타고 여행가볼까.
 전주 '공식 관광버스' 1000번을타고 여행가볼까.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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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소문난 미식의 도시이면서도, 한옥마을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도시이다. 알쓸신잡의 '마지막 여행지'이지만, 전북여행은 여기서 시작한다. 전주를 시작으로 김제, 군산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전북여행의 '80%' 이상을 맛볼 수 있는 전주에서 '한옥마을'만 보지 말고 다양한 곳을 들어보면 어떨까.

전주의 명물 피순대. 중간에 돼지 '암뽕'을 곁들여먹으면 맛이 좋다.
 전주의 명물 피순대. 중간에 돼지 '암뽕'을 곁들여먹으면 맛이 좋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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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외버스터미널이나 전주역에 도착하면 1000번 버스를 타자. 관광에 맞게 잘 만들어진 노선이라 전주를 여행하기에는 '1000번만 의지해도' 반은 성공한다. 레트로 풍으로 꾸며진 1000번 버스를 타면 어느새 남문시장 앞에 도착한다. 풍남문을 지나 얼큰한 피순대국에 암뽕을 먹어도 좋고(관련기사) 남문시장식 콩나물국밥을 먹어도 좋다. 2층에는 청년 샵들이 입주해있어, 이 가게들을 둘러보아도 좋다.

남문시장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한옥마을 입구의 경기전이 나온다. 이성계의 어진을 모셔둔 경기전 안에는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전주사고가 있다. 사고를 구경하고 나오면 어진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어진박물관을 관람하고 조선왕조 500년의 '종묘사직'과 평등의 상징 천주교가 부자연스러운 듯 자연스럽게 만나는 전동성당을 가보면 좋다.

전주의 가장 큰 빵집으로 불리는 풍년제과. '초코파이'와 '붓세'만 알았다면 감동먹을지도 모른다.
 전주의 가장 큰 빵집으로 불리는 풍년제과. '초코파이'와 '붓세'만 알았다면 감동먹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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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성당을 나와 한옥마을을 조금 돌다 <혼불>을 집필한 최명희문학관 등의 다양한 곳들을 둘러보자. 문학관을 나오면 충경로사거리의 풍년제과 본점을 가도 좋고, 시청 앞의 '전주빵카페'를 가도 좋다.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잡학박사들에게 나누어주었던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비빔빵은 꽤나 신기한 맛을 내고, '초코파이'와 '붓세'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풍년제과에서는 다양하고 독특한 맛의 빵과 센베를 만날 수 있다.

전주시청, 충경로사거리 쪽에는 맛집들이 가득하다. 전주의 특산물(?)인 백반을 먹어도 좋다. 사실 전주의 '최강 음식'은 중화요리인데, '물짜장'을 비롯한 특이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화교들의 노포를 가보는 것도 좋다. 전주가 오래 전부터 화교들이 번성했던 도시인지라 충경로사거리 서쪽에는 노포들이 번성하고 있고, 만두 하나만 기가 막히게 하는 집도 만날 수 있다.

식사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객사거리로 나가면 '전주의 핫 플레이스'와 만날 수 있다. JIFF 거리로도 불리는 객사거리는 전주 객사가 위치해 객사거리로 불리우는데, 전주객사는 사적으로도 지정되어 있음에도 들어갈 수 있어 시민들의 쉼터로 통한다. 여기서 버스를 타면 국립전주박물관으로 갈 수 있다. 다만 미리 버스 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전주 객사거리, JIFF거리는 알쓸신잡의 다섯 잡학박사들이 거닐었기도 하다.
 전주 객사거리, JIFF거리는 알쓸신잡의 다섯 잡학박사들이 거닐었기도 하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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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위치에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이 있는데, 다양한 전시관에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립박물관과 국립박물관의 미묘한 차이를 보는 느낌도 괜찮다. 과거 국립박물관은 물이 새서 관람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는데, 보수공사를 통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전주박물관을 나와 30분 간격으로 다니는 7-2번을 타면 한지박물관에 가는데, 전주페이퍼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지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고, 한지의 역사와 한지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다. 시간이 남는다면 버스를 타고 다시 시내로 들어와서 견훤이 아들에 의해 유배되었다고 알려진 김제의 금산사로 79번 버스를 타고 가보는 것도 좋다.

저녁은 역시 '술'이다. 전주 구도심과 신도심에서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삼천2동 막걸리골목은 5-1, 5-2번, 381번 버스 등을 타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막걸리 몇 주전자에 쭉쭉쭉 밀려오는 안주에 숨이 찰 지도 모른다. 엄청난 맛에 '싸가도 되나요?'를 연발하게 된다. 전주에서 서울 오는 길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심야차도 있으니 술을 한껏 즐기다 가면 된다.

이외에도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알쓸신잡의 여행지들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편리한 곳들이 꽤나 많다. 대표적인 예로 경주를 들 수 있다. 관광지로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꽤나 많고, BIS(버스 정보 안내 시스템) 서비스 역시 제공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편리한 대중교통 여행을 할 수 있다. 조만간 이설되는 불국사역 - 경주역 - 안강역 구간 동해남부선 열차를 타도 좋다.

공주 역시 접근하기가 편리하다. 교통 역시 꽤나 편리한데다가 웬만한 유적이 시내에 몰려 있다. 부여는 도착만 한다면 걸어서 이동해도 충분할 정도로 각 유적 간의 거리가 짧아 잡학박사들을 따라가기에 무리가 없다. 순천이나 보성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이 불편하지만, 알쓸신잡에 나왔던 순천만, 선암사 등 관광지로 가는 버스가 자주 운행하여 다닐 만 하다.

알쓸신잡은 끝났지만, 이렇듯 '쓸데없지만은 않은' 여행 루트가 많이 남았다. 잡학박사들은 '저녁의 토크 시간에 맞추느라' 자동차로 다니기 바빴지만, 시간이 많이 남는다면 대중교통으로 이동해도 무리가 없는 루트들이다. 정 바쁘다면 잡학박사들이 여행지를 취사선택했듯 필요없는 여행지 몇 곳을 빼도 좋다.

이렇게 따라서 여행을 다니다보면, '시즌 2'에서 잡학박사들의 입담은 더욱 강해진 채로, 더욱 깨달음을 얻기 좋은 다양한 여행지들이 나오지 않을까. 그 때 더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할까 한다.

덧붙이는 글 | 3편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지만 방문할 가치가 큰 피서지 몇 곳을 대표적으로 소개합니다.



태그:#대중교통,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쓸신잡, #여행, #당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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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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