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의 연기 모습

차준환의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프린스' 차준환(휘문고)이 평창 올림픽 시즌에 선보일 새 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의 개수를 늘릴 것임을 예고했다.

차준환은 내주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직후 취재진들과 한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이번 1차 선발전에서는 4회전 점프를 세 차례 뛰게 될 것 같다"며 "쇼트프로그램에선 쿼드러플 살코를, 프리스케이팅에선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쿼드러플 토룹 단독점프를 뛴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지난 시즌 주니어 무대에서 이 점프를 프리스케이팅에서만 한 차례 뛰었다.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최연소로 성공한 차준환은 국제대회에서 두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과 더불어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획득, 주니어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5위)를 달성하는 등 밝은 미래를 예고해 왔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세계선수권에선 두 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이제 올림픽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나서게 된 차준환은 최근 상위권 선수들의 쿼드러플 전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비시즌 동안 캐나다 전지훈련지에서 새 프로그램과 더불어 점프 훈련을 강도있게 해왔다. 그러나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룹 점프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는데 부상을 방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무리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남자피겨는 지난 3월 핀란드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상황. 당시 30장의 올림픽 티켓 중 24장이 배정됐고, 남은 6장은 9월 네벨혼 트로피에서 배분된다. 내주 열리는 선발전에서 1위를 한 남자 선수는 이 대회에 참가해 마지막 올림픽 티켓 확보에 뛰어 들어야 한다. 차준환은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이 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티켓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네벨혼 트로피에서 만약 티켓을 따온다면 11월경 개최되는 회장배 랭킹대회에 출전해 2차 선발전을 치러야 하고, 내년 1월 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종합 선수권에 참가해 마지막 선발전에도 도전해야 한다.

차준환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에 선보일 새로운 두 개의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쇼트프로그램 음악은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이고 프리스케이팅은 더 플래닛(The Planets)이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과거 김연아의 안무를 맡았던 데이비드 윌슨의 작품이기도 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차준환의 새 프로그램은 '피겨 여왕' 김연아(27)의 전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이 맡았다. 토론토에서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와 구슬땀을 흘린 차준환은 비시즌간 훈련했던 과정과 선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차준환은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두 개대회(스케이트 캐나다,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초청 받아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차준환은 이에 앞서 다음달 열리는 아시안 트로피에 우선 출전한다. 차준환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도 선전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아직 (그랑프리에서) 4회전 점프를 늘릴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일단 클린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준환이 출전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은 내주 28일부터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차준환 피겨 평창동계올림픽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