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공모전 당선작 발표 '80% 이상 뼈아픈 질책'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누리꾼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끌어냈던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당선작이 공모 한 달여 만에 발표됐다(관련기사: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 '베스트 10').

박성중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은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작을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비속어가 들어간 것은 빼고 창의성, 독창성 및 당의 새 출발에 대한 메시지 등을 고려했다"라며 "2만 2천여 건 댓글 가운데 80% 이상이 뼈아픈 지적 사항이었다, 이런 쓴소리도 (당선작에) 포함시켰다"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박 본부장이 발표한 최우수작 5편 가운데는 "기 밥그릇을/ 난히 챙기니/ 번도/ 민 편인 적이 없음이/ 연하지 않은가?" 등 비판적 의견을 담은 5행시도 포함됐다. 그러나 다른 4편의 경우 "민심이 어떤지 귀 기울여 새겨주세요, 당당한 자유한국당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합니다, 당의 쇄신에 힘써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등 희망적인 내용이 담긴 5행시가 선정됐다. 

박 본부장은 당선작을 발표하며 국회 정론관에 있는 기자들에게 운을 띄워 달라고 부탁했다. 상당수 기자들은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자, 유, 한, 국, 당'을 차례로 외쳐주었다.

박 본부장은 "비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자유한국당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겠다"라며 "아프니까 사랑이라고 하는데 (누리꾼들이) 아픈 걸 지적해주니 사랑이 싹트지 않겠나, 아픈 만큼 성숙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당초 자유한국당은 지난 달 19일부터 29일까지 공모전을 개최했고 7월 초께 당선작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특별한 공지 없이 당선작 발표가 늦춰져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댓글이 총 2만 2558건에 달할 정도로 누리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여기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나서 "''유당 시절 독선 정치 ''신시절 독재정치 ''나라당 시절 독기정치 ''민 고달픈 정치 ''장 끝내야 한다"며 5행시 짓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추 대표의 5행시에 대해 박 홍보본부장은 "다른 당에서 무관심보다 반응을 해주는 것이 재미있지 않느냐"라고 응수했다.

자유한국당은 출품작 중 최우수상 5명, 우수상 15명, 장려상 30명을 선정했고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페이스북에 달린 5행시 댓글 가운데 '좋아요' 순 베스트 5는 다음과 같다. (7월 21일 낮 12시 기준)

자 폭하네 ㅋㅋㅋ 지금 지지율
유 지하는 것도 벅찰 텐데
한 심하게 오행시 이벤트나 하다니
국 민 민생부터 챙겨라
당 첨자가 있을려나 모르겠다?

자 유한국당 잘하라고
유 머넘치고 인간미 넘치는 국민들이
한 두통 문자 좀 보냈더니
국 민더러 폭탄 보낸다네
당 신들이 그러니까 이 모양 이 꼴

자  이제 정신차리세요.
유 난히 멍청한 꼴통정당이
한 나라를 말아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국 회의원직 전원 사퇴하세요.
당 신들만 사라져주면 됩니다.

자 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유 구한 역사를 가진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
한 국의 행복한 현재 더나은 미래를 위해
국 민의 염원을 모두 모아
당 부드립니다 자유한국당 해체! 전원사퇴! 조기총선!

자 유한국당이죠?
유 라인데요
한 국오면 말사준대서 나왔는데
국 제공항에서 잡혔네요?
당 신들도 공범인데 왜 나만 잡혀?


태그:#자유한국당, #5행시, #페이스북, #공모전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