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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ging fishing nets in the Cu đe river, just before it merges with Da Nang Bay.
 베트남 다낭(자료사진)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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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에 베트남 다낭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딸, 작은아들과 저, 이렇게 넷이 함께한 여행이었습니다. 큰아들은 8월에 있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베트남 다낭 여행은 모 여행사가 홈쇼핑에서 판매한 3박 4일짜리 관광 상품이었습니다. 다낭이 베트남 중부의 휴양도시라는 말을 듣고, 잠시 쉬다 오면 되겠거니 하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베트남 도착 첫날부터 불편한 상황과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여행 경비에 포함된 정규 코스는 조금은 허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냄새 나는 재래시장을 한 바퀴 둘러본다든지, 정체도 알 수 없는 종교 사원에 잠깐 들어가 본다든지 하는 식이었습니다. 가이드는 좀 괜찮다 싶은 관광지 몇 곳을 묶은 패키지를 제안하면서 1인당 200달러를 더 내라고 합니다. 너무나 어색하고 불편한 분위기가 짓누르던 상황은 코스 하나를 빼고 가이드 팁을 넣어서 200달러를 주는 것으로 합의를 본 뒤에야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네 명이 함께한 우리 가족은 8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며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셋째 날과 마지막 날 이틀 동안에는 쇼핑센터를 다섯 군데나 들러야 했습니다. 여행을 온 것인지, 쇼핑하러 온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저렴한 여행 경비를 보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쇼핑해야 한다는 걸 여행사에 다니는 사촌 동생에게 들었던 터라 어느 정도 이해는 했지만, 줄곧 이어지는 쇼핑 코스에다 많이 사야 한다고 은근히 압력을 넣는 가이드의 처사에 인내심을 갖고 참아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26년이나 걸린 아내의 두번째 해외여행

그리 편하지 않은 3박 4일이었지만, 그래도 아내의 표정은 내내 밝았고,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깨끗하고 우아한 5성급 호텔은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생전 처음 받아 본 전신 마사지는 아내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아내는 베트남 음식을 잘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남이 해 주는 음식인 만큼 그런대로 입맛을 맞춰 갔습니다.

이번 베트남 여행은 아내에게는 두 번째 해외여행이었습니다. 남들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많이 갈 때 우리는 호기롭게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첫 번째 해외여행 이후 두 번째 여행의 기회가 오기까지는 2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야 했습니다.

저는 회사에 다니며 이런저런 목적으로 미국, 일본, 중국을 몇 차례씩 다녀오는 정도의 해외여행은 했지만, 아내에게는 밖으로 나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26년 만에 해외에 나갔다는 그 자체가 아내에게는 커다란 의미이고 행복이었나 봅니다.

행복해하는 아내의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며 '그래, 1년에 한 번만이라도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 나이 올해 예순.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을 때까지는 나가 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1년 한 번씩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내년에는 어느 나라를 갈까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더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심 17 / 1년에 한 번 아내와 해외여행을 떠나자.

 문경 새재를 넘다 보면 이런 소나무를 종종 만납니다. 일제 말기 자원이 부족했던 일본군이 연료로 쓰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랍니다. 이것도 그 당시의 상처인지 모르겠습니다.
 문경 새재를 넘다 보면 이런 소나무를 종종 만납니다. 일제 말기 자원이 부족했던 일본군이 연료로 쓰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랍니다. 이것도 그 당시의 상처인지 모르겠습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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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낙동정맥 산행을 떠나기 전날, 수시로 날씨 예보를 들여다봤습니다. 산행하는 날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산악회에서 일정 자체를 취소해 주면 참 좋겠는데, 문자메시지를 보내 물어보니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답신이 돌아옵니다.

산에서 비를 만나는 일은 아주 불편하고 몹시 위험하고 때로는 공포를 느끼기까지 합니다. 산행하면서 우산을 쓸 수도 없고, 비옷을 입으면 무척 답답합니다. 바위에 오르는 일은 엄격히 금지되고 미끄러운 산길에서 자빠져 다치는 일도 종종 일어납니다.

그런데 산악회에서는 일정대로 산행을 진행한다고 하니 참 난처합니다. 산줄기를 이어 가는 맥 산행이기 때문에 중간에 한 구간을 빠뜨리고 가게 되면 나중에 혼자서 보충해야 하는데, 일정을 잡는 거라든지 불편한 교통편을 생각하면 '땜빵 산행'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비 맞을 각오를 하고 산행에 나섭니다.

지난번 산행을 마친 피나무재에서 북쪽을 향해 오르며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모처럼 명산 구간을 지나갑니다. 주왕산국립공원입니다. 대전사에서 시작해 폭포를 감상하면서 계곡 길을 따라 걸은 적은 있지만 산봉우리에 오르기는 처음입니다. 산줄기에서 바라보는 주왕산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큽니다.

오전 4시 반쯤 산행을 시작해 아직 어둠을 떨치지 못한 산길을 헤드 랜턴으로 비추며 걸어갑니다. 무난하던 산길에 갑자기 급경사 오르막길이 나타납니다. 아니, 길이라고 할 수도 없는 산기슭, 된비알입니다. 한 발짝 간신히 올려놓으면 부슬부슬 부서지는 흙에 미끄러지며 두 발짝 밀려나는 곳입니다. 발걸음은 좀처럼 나아가지 않고 땀방울만 송알송알 솟아납니다.

난데없이 새벽에 별을 따다

 밤하늘의 별을 따는 것 다음으로 힘든 게 주왕산 별바위에 오르는 일이었습니다. 해가 뜰 무렵 땀을 쏙 뺀 뒤 간신히 별바위에 올라서니 주왕산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밤하늘의 별을 따는 것 다음으로 힘든 게 주왕산 별바위에 오르는 일이었습니다. 해가 뜰 무렵 땀을 쏙 뺀 뒤 간신히 별바위에 올라서니 주왕산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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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봅니다. 도대체 저 위 끝이 어딘지 보이지 않습니다. 눈앞이 막막합니다. 두어 걸음 겨우 내디딘 뒤 한숨 한 번 푹 내쉬고, 서너 걸음 내디딘 뒤 고개 들어 위를 바라봅니다. 나뭇가지도 잡고 풀줄기도 잡고 돌멩이에도 의지하면서 오늘 산행의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한쪽이 절벽인 이 봉우리 이름은 별바위입니다.

별바위…. 헉헉대고 씩씩거리며 올라온 봉우리치고는 이름이 너무 예쁩니다. 올라온 이는 혼쭐이 다 빠지도록 정신없이 올라왔건만 바위 봉우리는 예쁜 이름표를 달고 얌전하게 앉아 있는 것 같아 야속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혹시 별처럼 고개를 휙 쳐들고 봐야 할 만큼 높다란 곳에 있어서 별바위란 이름이 붙었을까요. 아니면 이 봉우리에 오르는 게 밤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어서 누군가 별바위라고 부른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 오른 다른 봉우리들은 봉우리 주위 나무들이 높게 자라나 주위를 조망할 수 없었지만, 바위로 솟아오른 별바위에서만큼은 주위를 시원스럽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발아래 서쪽으로 길게 파인 골짜기 끝부분에는 300년 된 저수지 주산지가 보입니다. 물속에 잠겨 자라는 왕버들이 운치를 더해 주어 더욱 아름다운 주산지이건만, 저곳도 오랜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물이 1/3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북쪽으로는 주왕산을 이루는 주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암릉으로 이뤄진 가메봉(883m)도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왕거암(910m)도 점잖게 앉아 있습니다. 이런 봉우리들이 주왕산에서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작 주왕산 주봉은 722m에 불과해 여러 봉우리 중에서 왜소한 편이고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오늘 산행에서는 그동안 눈에 잘 띄지 않던 들꽃을 여럿 만났습니다. 여름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나 봅니다.

[패랭이꽃] 천민들이 쓰던 패랭이를 닮았대요

 술패랭이꽃
 술패랭이꽃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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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신분이 낮은 이들이 쓰고 다니던 패랭이를 닮아 패랭이꽃이라 불렸습니다. 패랭이 모양새는 대나무를 얇게 잘라 만든 작은 대바구니를 뒤집어 놓고 챙을 둘렀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 패랭이꽃과 패랭이의 '싱크로율'은 그리 크지 않은데, 꽃 가운데서 퍼져 나가는 무늬와 톱니 모양을 띤 꽃잎 가장자리가 얼핏 패랭이를 연상시키기는 합니다. 술패랭이꽃은 꽃잎이 술처럼 가늘게 갈라지는데, 오래 써서 해진 천민들의 패랭이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합니다.

[바위채송화] 바위틈에서 별처럼 빛나는 듯

 바위채송화
 바위채송화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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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에서 잘 자라고 잎이 채송화와 비슷해서 바위채송화라고 부르지만, 꽃 모양은 채송화와는 전혀 다릅니다. 바위채송화 꽃은 꽃잎 다섯 장이 별이 빛나는 듯 쫙 펼쳐지는 모양이고 색깔도 진한 노랑입니다. 바위채송화는 우리가 반찬으로 먹는 돌나물과 비슷하고, 실제로 이 둘은 가까운 친척이기도 합니다.

[원추리] 나를 먹고 근심을 더시라

 원추리
 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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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는 나리와 친척뻘이지만 나리처럼 우쭐대지 않고 다소곳하게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느낌입니다. 가지 꼭대기에서 한 송이씩 활짝 피어나는 꽃은 단 하루만 피었다가 지지만, 가지 끝마다 매일 다른 꽃이 피어나니 우리는 오랫동안 원추리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원추리는 예로부터 근심을 잊게 해 주는 꽃이라고 여겼는데, 실제로 나물로 먹는 원추리 잎에는 약간의 마취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하늘말나리] 땅을 딛고 하늘을 우러러

 하늘말나리
 하늘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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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은 종류가 참 많습니다. 잎이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나리꽃의 대표 격인 참나리입니다. 잎이 줄기 맨 아래 빙 둘러 가며 나면 요건 말나리입니다. 그리고 말나리 중에서도 꽃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그건 하늘말나리입니다.

♤ 낙동정맥 17구간 종주

날짜 / 2017년 7월 8일 (토)
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영덕군
날씨 / 내내 흐리다가 2시간가량 소나기가 쏟아짐
산행 거리 / 25.5㎞
소요 시간 / 10시간 45분
산행 코스(북진) / 피나무재 → 별바위 → 자연성릉길 → 헬기장 → 갓바위 갈림길 → 제단바위 → 3층바위 → 왕거암 갈림길 → 느즈미기재 → 먹구등 → 대둔산 → 황장재
함께한 산악회 / 기분 좋은 산행

한 편의 공포영화 체험

 비 내리는 숲 속을 걸어갑니다.
 비 내리는 숲 속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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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결국 내리고야 맙니다. 한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 비는 후두두 소리를 내며 거칠어지더니 이내 쏴~하며 쏟아집니다. 산에서 만나는 세찬 비는 한 편의 공포영화입니다. 누군가가 부옇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사이에서 쓱 나타날 것 같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다다다닥~ 떨어질 때 심장은 콩콩콩콩~ 뛰어 댑니다.

우거진 숲, 무성한 나뭇가지를 헤치고 나아가는 한 발짝 한 발짝이 긴장의 연속입니다. 사람들은 앞이 보이지 않을 때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빗속에서 운전하는데 맞은편 차선에서 달려오는 차가 물을 튀겨 1초 정도 앞이 보이지 않을 때 헉, 심장이 멈춰 버립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슝~ 올라간 뒤 순간적으로 멈추고 2~3초쯤 앞이 보이지 않다가 다시 떨어지기 시작할 때 몸에서 심장이 먼저 떨어져 나갑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지금 걷는 산길이 물이 흐르는 계곡은 아니어서 물에 휩쓸릴 염려는 없다는 것입니다. 계곡이라면 퍼부어 대는 폭우에 순식간에 물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지리산처럼 산이 넓고 계곡이 깊은 곳에서는 폭우에 넘쳐나는 계곡물이 마치 서서 오는 것처럼 덮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금 걷는 길은 산줄기 마루금, 물줄기가 처음 시작되는 곳입니다. 빗방울이 제 발등 위로 떨어집니다. 왼발로 떨어지는 빗물은 흘러서 낙동강으로 합류되고 남해로 들어갑니다. 간발의 차이로 오른발에 떨어진 빗물은 소서천, 대서천을 지나 영덕 오십천으로 흐른 뒤 동해로 들어갑니다. 함께 떨어졌지만 가서 닿는 곳은 머나먼 곳. 언제 다시 만날지 모릅니다.

두 시간가량 쏟아진 비가 그친 뒤에도 우중 산행은 계속됩니다. 나뭇잎에 달라붙어 있던 빗물이 바람이 불며 두두둑~ 떨어집니다. 무성한 숲을 헤치며 걷는 일은 빗물이 흥건한 나뭇잎에 몸을 적시며 가는 산행입니다. 물에 빠진 생쥐 그 자체. 옷 입은 채로 개울물에 빠졌다가 나온 모양새입니다. 등산화 속에도 물이 찰랑거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요란스레 두꺼비가 울어 대고, 모래주머니를 하나씩 찬 듯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사람 마음에만 응어리가 지는 게 아닌가 봅니다. 이 나무의 삶도 꽤나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사람 마음에만 응어리가 지는 게 아닌가 봅니다. 이 나무의 삶도 꽤나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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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와중에 졸음이 찾아옵니다. 자정이 넘어 서울에서 출발해 짧은 시간 차 안에서 선잠을 잔 뒤 새벽부터 산행을 했으니 한낮이 되면 졸음이 스멀스멀 기어듭니다. 걸으면서도, 더욱이 빗속을 걸으면서도 졸음이 온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을 제대로 자지 않고는 어떤 일도 집중해서 하지 못하는 게 저의 개인적인 특성이기도 합니다. 아주 잠시라도, 5초나 10초 정도라도 서서 눈을 감고 졸고 나면 그래도 상태가 좀 나아집니다.

그렇게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꼴찌에서 두 번째로 종착지인 황장재휴게소에 도착합니다. 25.5㎞, 10시간 45분 만입니다. 먼저 도착한 이들이 휴게소 냉장고에 있던 술이란 술은 모두 동내 버리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진 주인장께서 휴게소 화장실에서 마음껏 샤워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다 합니다. 저도 빗물에 땀에 젖은 옷을 홀랑 벗고 호스를 잡아 몸에 물을 뿌려 댑니다. 으으으~ 콸콸 쏟아지는 차가운 물에 잠시 비명을 지르지만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습니다. 온갖 죄악을 씻고 새사람이 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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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만 가면 마음이 푸근해진다.기록 남기는 걸 좋아한다.그래서 때가 되면 산 이야기를 책으로 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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