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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 알바들은 이의있다> 기자회견 모습.
 <최저임금 알바들은 이의있다> 기자회견 모습.
ⓒ 알바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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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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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최저임금 알바들은 이의있다> 기자회견을 열고 알바노동자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대표적인 최저임금 노동자인 알바들은 경영계의 200원 인상안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1만 원을 포기하고 9570원이라는 수정안을 발의했다. 최저임금 1만 원을 공약한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영계의 공세에 대책없이 끌려다니는 정부, 1만 원 입장을 고수하지 못하고 결국 수정안을 발의한 노동계의 태도는 유감스럽다.

"최저임금 차등지급안은 신분제 사회 만들겠다는 의미"

 현직 맥도날드 노동자 박준규 알바노조 조합원
 현직 맥도날드 노동자 박준규 알바노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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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현직 맥도날드 알바노동자 박준규씨는 사용자측의 200원 인상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55원이건 200원이건 동결이나 마찬가지"라며 "1만 원이 시급한 이유는 점점 이런 쪽의 최저임금적용 일자리를 생업이자 직업으로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저임금 차등지급안도 비판했다. "차등지급은 조선시대마냥 업종별 신분제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모든 일은 그 종류에 상관없이 직업으로 인정받고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바노조 우람 정책팀장은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1만 원 공약만 해놓고 현재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도 세제개편 등에 치우쳐 있어 매우 미흡하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대료와 프랜차이즈 로열티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인권은 협상할 수 없다, 주장하고 관철할 뿐이다"

알바노조 이가현 위원장은 노동계의 최저임금 수정안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 다수의 입장으로 1만 원 안을 포기하고 9570원이라는 수정안이 나온 것에 대해 이가현 위원장은 "우리가 어떤 금액을 우리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최저 수준으로 정했다면, 그건 흥정해서는 안 된다. 인권은 협상할 수 없다. 주장하고 관철할 뿐이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알바노조 조합원들과 알바노동자들의 입장은 "2018년 최저임금 1만 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발언하는 패스트푸드 알바노동자.
 발언하는 패스트푸드 알바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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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패스트푸드 노동자도 최저임금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익명을 요구하며 종이봉투를 쓰고 발언을 한 이 알바노동자는 "저는 2014년부터 외국계 패스트푸드에서 일하고 있다. 그동안 5210원, 5580원, 6030원, 6470원을 받고 일했다"며 지난 최저임금 변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말을 덧붙이며 최저임금 인상이 현장에서 어떤 효과가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제가 맡은 일을 세 사람이서 일했습니다만, 현재는 같은 업무를 두사람이서 하고 있습니다. 같은 분량의 업무를 두사람이서 하다 보니 일이 너무 많아 시간에 쫓겨서 8시간 동안 한 번도 앉은 적도 없고 1분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임금은 1260원 더 주면서 일은 두 배가 된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매장에 그만 두겠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돈 받고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두 달째 사람을 못 구하고 있습니다. 저한테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최저임금이 올라야 일이 편해집니다."

알바노동자들의 요구는 "최저임금 1만원, 지금 당장"

85명 알바노동자들의 입장을 알바노조 최기원 대변인이 대신 알렸다. 알바노조 조합원을 비롯한 최저임금 알바노동자들의 입장은 압도적으로 "지금 당장 1만 원, 2018년 1만 원"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 안에 찬성하는 입장은 15% 정도로 그리 많지 않았다.

알바노동자들은 세종대왕 동상과 청와대, 정부종합청사를 향하여 최저임금 1만 원을 요구하는 무언의 퍼포먼스를 했다. 검지손가락 하나를 들고 알바노동자들이 나란히 섰다.

 정부와 청와대에게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정부와 청와대에게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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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는 최저임금위원회에 알바노동자들의 입장을 전하고자, 최저임금 알바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에 보내는 입장을 수합했다. 이를 통해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동영상(https://www.facebook.com/10000alba/videos/1376678962410638)을 통해 호소했다.

입장을 밝힌 85명 중 10명은 최저임금 이하를 받고 일하는 노동자였고, 36명은 최저임금 수준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22명은 무직자였다. 시급 8천 원 이상의 노동자는 15명이었다. 알바노조는 무직자 역시 불안정 노동의 가운데 있는 이들로 보고 조합원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85명 중 70명이 '즉각 1만 원 실현' 또는 '2018년 최저임금 1만 원'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2020년까지 1만 원, 올해 7500원 선의 최저임금'이 적당하다고 보는 입장은 13명이었다.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지금 최저임금도 과도하다'고 보는 입장은 각각 한 명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적었다. 상당수 알바노동자들이 2018년 최저임금 1만 원을 염원하고 있었다.

아래는 알바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한 알바노동자들이 최저임금위원회에 보내는 주요 의견들이다. 대부분 당장 '시급 1만 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알바들이 말하는 최저임금 1만원>

- 고등학생 땐 스무살이 넘으면 최저임금이 만 원은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스물세 살이 된 지금 저는 시급이 7천 원인 알바에 혈안이 돼있네요. 최저임금 1만 원, 더 미룰 수 없습니다 (고OO)

- 시급 만 원도 적습니다. 사람이 일한 만큼 받고 급여로 삶이 가능한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지O)

- 대학생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어른들 말 듣게 해주세요. 생활비 버느라 열심히 공부가 너무 어렵습니다. (장OO)

- 최저임금 결정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내 임금을 결정하는데 내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나요!? (한O)

- 이윤과 이득을 핑계로 알바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것을 당장 멈춰주세요. 최저임금 1만원은 나의 인권입니다.(김OO)

- 최저임금이 올라가지 않으면 현실의 삶에서 민주화의 혜택을 일반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노OO)

- 한달 135만 원으로 살 수야 있죠. 근데 그렇게 먹고 자는 것만 해결되는 삶이 행복할까요? 사람이 사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권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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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알바노동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2013년 7월 25일 설립신고를 내고 8월 6일 공식 출범했다.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인 시급 10,000원으로 인상, 근로기준법의 수준을 높이고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알바인권선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http://www.alb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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