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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노조 사무실에서 'KBS에는 아직도 블랙리스트가 있다'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노조 사무실에서 'KBS에는 아직도 블랙리스트가 있다'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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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전 교육부총리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KBS 출연이 취소됐다.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새노조)에 따르면, 한완상 전 부총리는 5일 KBS 1라디오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한 전 부총리가 최근에 펴낸 자서전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다>를 두고 대담을 나누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당일 프로그램 작가는 한완상 전 부총리에게 연락해 "사달이 났다. 국장이 이 방송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라고 말했다. 출연 취소 이유는 자서전 내용에 문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었다.

한 전 부총리가 자서전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혁을 당부한 글을 두고, KBS 쪽은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판단한 것이다.

방송 취소 지시를 내린 것은 이제원 라디오프로덕션 1담당(국장급)이었다. 고대영 KBS 사장이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원씨는 개인 페이스북에 '5.18 북한군 침투설' 등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의 게시물 주소를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 한완상 전 부총리 “’문재인 옹호’…KBS 녹화 당일 출연 취소” (영상 출처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영상 편집 : 최인성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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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전 부총리는 새노조가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밑에서 이런 일이 있다고 하니까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죠. 경악 정도가 아니고 이게 지금 우리가 거꾸로 가나? 거꾸로 가는데 공영방송이 앞장서나? 이런 생각이 든 거죠. 제가 너무 허탈해 헛웃음을 웃었어요"라고 말했다.


태그:#한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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