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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미디어카페 후에서 청년정책 싱크탱크 ‘청년정치크루’ 주최로 채용사기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청년정치크루 1st 정책 쇼케이스>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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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준비생들은 내 시간과 금전적인 피해를 감수하고 면접 한 번, 서류 한 번 내기 위해 수백만 원을 부담한다. 승무원 학원에 이런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가 줬는지 모르겠다." (전직 항공사 승무원 출신 김송희씨)

"승무원 채용대행학원들의 이런 행태는 명백한 사기다." (로스쿨 재학생 A씨)

최근 불거진 승무원 학원들의 '채용 사기' 행태에 대한 청년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지난 4월 이정미 정의당 의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론화되기도 했던 채용 사기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취준생들을 울리는 채용대행기관의 거짓 채용공고 등 채용 사기에 가까운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했다.

청년정책 싱크탱크 '청년정치크루'는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미디어카페 후에서 채용 사기 방지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청년정치크루 1st 정책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이날 쇼케이스에는 전직 항공사 승무원 등을 비롯해 정당 관계자, 국회의원 보좌진 등 청년 40여 명이 참석해 채용사기 문제를 함께 논의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거짓 채용공고를 통해 승무원 지망생들을 모집한 뒤, '입사 특별반'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수강료를 받아낸 채용대행학원들의 채용 사기 문제의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승무원 학원들의 채용 사기 논란은 승무원 지망생 피해자들과 이정미 의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론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에도 채용 사기 문제와 관련된 정책적 대안이 제시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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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미디어카페 후에서 청년정책 싱크탱크 ‘청년정치크루’ 주최로 채용사기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청년정치크루 1st 정책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은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취업사기방지법'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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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청년정치크루는 정책 쇼케이스에서 ▲채용과정 투명화 ▲정부 차원의 관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취업 사기방지법'을 발표했다. 이들은 취업 사기방지법으로 채용대행기관의 거짓 채용공고 등을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취업 사기방지법에 따르면 채용대행기관들은 해외 소재 기업의 채용절차를 대행할 때, 해당 기업과 의무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 채용대행기관들이 거짓 채용공고를 내고 수강생을 모집할 수 없도록 채용대행기관이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채용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취업 사기방지법에 따라 채용대행기관들이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공개하고, 이 같은 채용대행 실태를 정부가 파악할 수 있게 되면 거짓 채용공고에 따른 취업준비생들의 부당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채용대행 과정이 불투명하다 보니 승무원 학원들의 채용 사기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동수 대표는 "채용과정 투명화와 정부 관리 강화로 취준생들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채용 사기의 정책적 대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높은 실업률, 좁아진 취업 문.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는 척박한 현실 앞에 거짓 채용공고로 취준생들의 주머니마저 털어가고 있는 사설 채용대행학원들. 갑질을 넘어 '사기'로 발전하고 있는 채용시장의 부당한 행태를 바로 잡기 위해 직접 나선 청년들은 과연 이 같은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