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과 강소휘(오른쪽) 선수

이소영과 강소휘(오른쪽) 선수 ⓒ 박진철


여자배구 국가대표인 이소영(24세·176cm)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큰 부상을 입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소영은 오는 7일부터 불가리아에서 시작되는 여자배구 월드랑프리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30일 남자대학 팀과 연습경기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부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다음 날인 7월 1일 MRI 정밀 진단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된 것으로 판명됐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 선수에게는 큰 부상이다. 수술과 치료·재활에 걸리는 기간이 최소 6~8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다.

이소영 소속 팀 복귀, 수술 날짜 조율 중

이소영은 현재 소속 팀인 GS칼텍스로 돌아갔고, 수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GS칼텍스 김용희 사무국장은 3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수술은 붓기가 빠져야 하기 때문에 2주 후에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일 권위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하려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소영의 부상 상태로 봐서 복귀하는 데 최소 8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국가대표팀은 물론 올해 V리그도 시즌 아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소영은 팀의 핵심인데, 너무 안타깝고 잠이 안 온다"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소영이 내년에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이번 시즌 마음가짐이 더욱 남달랐다"며 "선수 본인이 가장 충격을 받았을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차 감독은 "이소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강소휘, 표승주, 김진희를 더욱 잘 준비시키겠다"며 "특히 강소휘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GS, 알찬 보강 후 날벼락... 국가대표팀도 '손실'

한편,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강소휘(21세·180cm)도 지난 6월 9일 위에 생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완치까지 2달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따라서 8월 중반쯤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지난 5월부터 FA, 보상 선수, 트레이드로 이어진 여자배구 대이동 국면에서 전력 보강을 가장 알차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BK기업은행의 주전 센터인 김유리를 FA 보상 선수로 데려왔고, KGC인삼공사와 트레이드를 통해 문명화와 김진희를 영입했다.

취약 포지션인 센터진 보강을 하면서 기존의 강한 공격진과 스피드 배구로 2017~2018 V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핵심 선수인 이소영이 시즌 아웃되고, 강소휘가 수술을 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도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올해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미치는 월드그랑프리와 9월 세계선수권 예선전을 앞두고 있어 우려가 더 크다.

홍성진 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은 "월드그랑프리 대회 1주차 경기는 12명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2주차 경기에는 예비 엔트리 선수 중에서 보강을 할 생각"이리고 말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2017 월드그랑프리 대회 출전하기 위해 4일 오전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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