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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임시의장을 맡은 강길부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1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임시의장을 맡은 강길부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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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색깔론 공격에 이어 강길부 바른정당 의원(울산 울주군)도 "학생들에게 급식을 공짜로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낭비가 발생한다"라면서 김상곤 후보자의 대표적 정책인 무상급식을 공격했다.

하지만 막상 강길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자신의 지역구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천했다'면서 홍보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강길부 의원이 김상곤 후보자를 흠집 내기 위한 억지 공격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하면 치적, 김상곤이 하면 포퓰리즘?

강길부 의원은 지난 6월 29일 오전 10시부터 개최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상곤 후보자가 실시한 무상급식은 수혜자 입장에서는 공짜이지만 급식비용을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라면서 "모든 학생들에게 공짜로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낭비가 발생하고, 복지 획일화로 인한 질 저하 등의 문제점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무상급식 예산으로 인해 시급한 교육시설이나 교육프로그램 개발 관련 예산이 집행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한 만큼 포퓰리즘 정책을 실시한 후보자는 교육부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라고 질타했다.

이같은 무상급식에 대한 질타는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울산시장 시절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해 울산이 지금까지도 전국 최하위 무상급식율을 보이면서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바른정당의 울산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지난해 당내 친박세력에 의해 공천이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낸 선거공보. 맨 밑에 무상급식 실시를 홍보하는 문구가 있다. 하지만 그는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무상급식 정책을 공짜 포퓰리즘으로 공격하며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의 울산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지난해 당내 친박세력에 의해 공천이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낸 선거공보. 맨 밑에 무상급식 실시를 홍보하는 문구가 있다. 하지만 그는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무상급식 정책을 공짜 포퓰리즘으로 공격하며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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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부 의원은 지난해 제20대 총선에서 당내 후보 중 지지율이 높았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친박계를 공격하면서 "밀실공천, 계파공천에 울주발전이 흔들리고 있다. 일꾼이냐 정치꾼이냐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의원은 선거공보에서 이처럼 호소한 후 자신이 "KTX 울산역 개통과 증편, 유니스트 개교 및 울산과기원 전환, 그리고 울주군 모든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했다"는 점을 주요 의정 성과로 홍보했다. 하지만 1년만에 김상곤 후보자의 무상급식을 공짜 포퓰리즘으로 공격하면서 앞뒤가 안맞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태그:#강길부 무상급식, #김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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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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