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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때론 저희 학부모까지 챙겨주시는 고마우신 선생님. 묵묵히 자신들의 자리를 지켜주심에 항상 감사합니다. 보장받을 권리 꼭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학부모 운영위에서 지지합니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지금 자신들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기에 먼 길 다녀오실 우리 급식실 선생님 마음껏 외치고 오십시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급식 대란', '어른들 밥그릇 싸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일부 언론들의 자극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북 정읍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글을 남겨 시선을 끌고 있다.

정읍 수곡초 급식실 앞에 게시된 학부모들의 대자보
 정읍 수곡초 급식실 앞에 게시된 학부모들의 대자보
ⓒ 문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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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읍 수곡초등학교 급식실에는 학부모 운영위가 붙인 것으로 보이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대자보는 '보장받을 권리를 찾기 희망한다', '마음껏 외치고 오기를 바란다', '맘 푹 내려놓고 다녀오세요' 등 파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정읍 수곡초등학교는 앞서 가정 통신문을 통해서도 사회적 총파업의 의미를 설명하고 학무보들의 양해를 당부하는 글을 보내기도 했다.

이 학교는 언론 등 일부에서 흔히 부르는 '민노총'이라 하지 않고 '민주노총'이라는 공식 약어를 사용하며, "본교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께서도 노동자로서의 권리이자 국민 된 사람의 의무로써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참여하십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평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분들이 이날 하루는 국민 모두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날을 바라며 일터를 떠나 총파업에 함께 하십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학교는 최저임금 1만 원 달성, 비정규직 철폐,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등 사회적 총파업의 주요 요구사항들이 촛불의 민심이자 새 정부의 주요 공약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이 국민의 목소리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파업으로) 모두가 잠시 불편해 질 수도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고 끝을 맺었다.

정읍 수곡초 급식실 앞에 게시된 학부모들의 대자보
 정읍 수곡초 급식실 앞에 게시된 학부모들의 대자보
ⓒ 문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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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읍 수곡초의 급식 담당 노동자들은 모두 3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북에서는 약 1000여 명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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