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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의 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 제2차 전당대회가 25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전당대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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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게요'라는 표어를 내건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였지만, 색깔론이라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25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홀에서 열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대부분 후보는 변화와 혁신, 쇄신을 표어로 내걸었다. 하지만 큰 호응은 정책보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공세를 펼칠 때 쏟아졌다. 특히 색깔론은 여전히 유효했다.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홍준표 당 대표 후보는 연일 이어가고 있는 색깔론에 불을 지폈다. 홍 후보는 "좌파 사회질서 파괴 사범들이 민주 유공자로 등록되고 있고, 둔갑된 사람들이 엄청난 보상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반면에 이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된 사람들은 이제 점점 망각으로 가고 있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나라의 정책이 주사파 운동권 방향으로 흘러갈 때 이 나라가 위험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전대협 주사파 (청와대) 비서관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라고도 주장했다.

언론에 대한 강한 불만도 토로했다. 홍 후보는 "당권을 잡게 되면 정권 나팔수로 전락한 언론, 신문은 절독 운동을 할 것"이라면서 "이 나라에 절반에 해당하는 반대 세력이 움직이면 언론도 어떤 꼴을 당하는지 우리 한번 보여주자"고 외쳤다.

동시에 그는 "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라면서 "조갑제·정규제 TV같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1인 방송을 우리도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보자"고 호소했다.

"탄핵하자" 외친 한국당 당원들... 후보들도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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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의 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 제2차 전당대회가 25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당 대표 후보(왼쪽부터 신상진·홍준표·원유철)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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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후보도 문재인 정부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원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국정 파탄, 국정 불안의 씨앗을 곳곳에 심어두고 있다"면서 "지뢰밭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선거 관리를 책임진 이인제 선거관리위원장도 말을 보탰다. 이 선거관리위원장은 "좌파 정권의 폭주가 시작되었는데 이 정권을 5년으로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자유한국당이 부활해야 경제 재도약과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연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성헌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적폐 청산을 이야기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적폐 청산은 가짜"라면서 "좌파 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그들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흠 후보는 "여자 대통령을 속옷까지 들춰가며 마녀사냥을 하는 여론·언론·검찰, 완전히 광분에 싸인 사회에 모습에 화가 났다"면서 "제대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와 싸울 수 있는 후보만이 이 당을 바꾸고 자유한국당을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종필 최고위원 후보는 "국가 안보가 기본부터 흔들리고 있다"면서 "안보를 담보로 한 문재인 정부의 위험한 도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새 정부에 대한 공세가 달아오르면서 당원들 사이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문재인 정부를 지칭하며 "독선과 오만의 데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한 박맹우 최고위원 후보가 "피나게 준비하면 의외로 자유한국당의 시대가 빨리 올 수 있다"고 말하자 곳곳에서 "탄핵하자"는 외침이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