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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13 지방선거가 1년을 채 남기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로 현 유정복 시장과 안상수 국회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7월 당직 선거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당은 오는 7월 3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를 마무리하면 바로 시ㆍ도당 위원장과 지역구 당원협의회(아래 당협) 위원장 선출 일정을 짜 7월 안에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도 시당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다. 차기 시당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때 공천권 행사로 당내 기반을 형성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당 대표 선거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원유철ㆍ신상진 국회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친박(=박근혜)계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게 눈에 띈다. 한국당이 도로 새누리당으로 비치는 걸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ㆍ도당 위원장 선거는 지방선거 공천과 직결돼있어 당 대표 선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는 국회의원선거와 달리 각 시ㆍ도당에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게 돼 있다. 즉, 시ㆍ도당 위원장이 시ㆍ도지사 후보를 제외한 후보자 공천에 개입할 수 있는 것이다.

지방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당협 위원장의 손과 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정당 공천이 유효한 상황에서 당내 계파 간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인천지역 한국당 국회의원은 민경욱(연수구을)ㆍ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ㆍ윤상현(남구을)ㆍ홍일표(남구갑)ㆍ정유섭(부평구갑) 5명이다. 민경욱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시당 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차기 시당 위원장으로 윤상현ㆍ민경욱ㆍ정유섭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중 윤상현 의원과 민경욱 의원은 친박 출신이다.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누나'라고 불렀던 친박계 실세였고, 민경욱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이들 중 위원장선거 출마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이는 민경욱 의원이다. 민 의원은 최근 당 안팎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은 의사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윤상현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이 발표한 적은 없다. 다만, 시당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유섭 의원은 재임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2012년에 처음 공천을 받고 정계에 입문했는데, 당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에선 강창규 부평구을 당협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금이 어느 때인가? 무너진 당을 재건하고 민심을 수습할 때다. 내년 지방선거 때 무너진 보수를 재건해야하는데 '친박'이 나서면 안 된다. 당 혁신을 위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당 위원장 선출은 계파 구조와 지방선거 공천권 등을 놓고 볼 때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윤상현의 의원의 출마 여부와 안상수ㆍ홍일표 의원의 의중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안상수 의원과 홍일표 의원은 당내에서 '비박계' 중진 의원으로 통한다. 안 의원은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홍 의원은 안 의원이 시장일 때 부시장을 지냈다.

안 의원과 홍 의원이 출마하지 않더라도 수면 아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의중이 이번 시당 위원장 선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유한국당, #윤상현, #민경욱, #정유섭,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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