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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답변하는 도종환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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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월간조선> 보도를 근거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색깔' 공격을 강하게 펼쳤다.

김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도종환 후보가 2001년 방북 당시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등 방문이 금지된 곳을 갔는지 여부를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다음은 주요 대목.

김석기: "주체사상탑 방문했나?"

도종환: "여행 코스에 들어있는 곳만 갔다."

김석기: "만경대나 주체사상탑 등은 가지 말라고 한다."

도종환: "남쪽에서 약속한 대로만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임의로 가지 않은 곳을 가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임의로, 개인적으로 가서는 안 된다."

김석기: "일부 언론에서 방문했다고, 도종환씨가 갔다고 하는데?"

도종환: "법으로 대응하겠다. 법적 소송하겠다."

도종환 "사실이면 책임지겠다, 물러나겠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 도종환 후보자 인사청문회, 질의하는 김석기 의원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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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김 의원의 문제 제기에 '조국 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은 곧장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김 의원에 이은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청문 차례에서 도 후보는 재차 "조국 통일 3대 헌장 기념탑에 갔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 자리는 거짓말해서는 안 되는 자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조 의원은 "보통 정보기관이 동행하고, 가도 되는 곳, 안 되는 곳 다 정해서 가게 돼 있는데, 통제권 벗어난 적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도 후보는 "그렇다. 실제로 가지 않았는데 어떤 증거로 모함을 하고 인터뷰했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는 집요하게 이어졌다. 한선교 의원(자유한국당)은 재차 "절대 방문한 적 없다고 자신하냐?"고 물었고 도 후보가 "네!"라고 답하자,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이 임명하더라도 자리에서 책임지겠냐?"고 도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에 도 후보는 "책임지겠다. 물러나겠다"고 확언했다.

도 후보 비밀병기로 지목한 이용남 청주대 연극영화과 객원교수

한편 청문회 현장에서 김 의원이 직접 들고나와 도 후보에게 보여주며 지목한 '일부 언론'은 <월간조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월간조선>은 지난 4월호 '도종환은 좌파 문화계의 비밀 병기'란 제목으로 이용남 청주대 연극영화과 객원교수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 교수는 인터뷰에서 "전교조 출신인 도종환 의원은 2001년 임수경과 함께 방북한 전력을 갖고 있는 좌파 문학인"이라며 "방북 당시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앞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교수는 "당시 정부에 '불참 서약서'까지 제출하고도 한반도가 공산화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념물에 헌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도종환, #김석기, #월간조선, #이용규, #용산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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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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