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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박명림 교수)은 이한열 열사 30주기를 맞이하여 이한열 열사가 6월 9일 피격된 이후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열사를 살려내기 위해서 노력한 학생과 민주 시민들의 사진을 공개한다. 또 6.29 이후 연금에서 해제된 김대중이 6월 30일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하여 이한열 열사 부친을 만나 위로하는 모습도 함께 전한다.

[장면 1] 6월 9일 피격 직후 세브란스 병원 상황

병원 출입문에 붙여진 대자보를 보면, 당시 학생들은 경찰이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이한열 열사를 강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이한열 열사를 지키기 위해서 모여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아래는 해당 대자보 사진과 당시 병원 앞을 지키고 있는 연세대학교 학생들의 모습이다.
병원 출입구에 부착된 대자보 이한열 열사 피격 직후 병원 출입구에 부착된 대자보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병원을 지키는 학생들 이한열 열사를 강탈당하지 않기 위해서 병원을 지키는 학생들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장면 2] 분노와 간절한 기도

이한열 열사는 6월 9일 피격된 이후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점점 더 악화되는 이한열 열사의 병세 소식에 학생들은 깊은 절망과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이한열 열사의 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각종 기도 모임, 문화제 등이 열리면서 열사의 기적적인 회복을 열망하였다.
분노한 학생들의 절규 당시 학생들의 심경을 알려주는 자료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기도하는 학생들 이한열 열사의 회복을 기원하는 학생들의 모습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소리제 이한열 열사의 회복을 기원하는 문화제의 하나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장면 3] 어머니들과 함께한 시위

이한열 열사 피격에 항의하는 집회엔 학생뿐만 아니라 수많은 양심수 가족들이 함께했다. 자료 사진을 보면 이한열 열사 피격 직후 모습을 담은 대형 걸개그림이 이때부터 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속자 가족들의 연대 시위 전두환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 모습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구속자 가족들의 연대 시위 폭력경찰을 규탄하는 시위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이한열 열사 피격 모습을 그린 대형 걸개 그림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 걸린 이한열 열사 피격 모습을 그린 대형 걸개 그림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장면 4] 이한열 열사 가족을 위로하는 김대중

전두환 정권은 1987년 들어서면서 김대중을 수시로 가택연금 했다. 특히 6월항쟁 이전부터 김대중은 장기간 가택연금이 되어 외부 출입이 완전 봉쇄된 상태였다. 김대중은 6.29로 연금이 해제된 직후인 6월 30일에야 이한열 열사의 병문안을 갈 수 있었다. 이한열 열사의 부친을 만나서 위로하는 김대중의 모습이다.
이한열 열사 부친을 만나 위로하는 김대중-이희호 연금해제 이후 이한열 열사 가족을 만나 위로하는 김대중-이희호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이한열 열사 가족을 위로하는 김대중-이희호 연금해제 이후 이한열 열사 가족을 만나 위로하는 김대중-이희호의 모습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위의 사진들은 이한열 열사 피격 이후에 있었던 다양한 사건과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알려준다. 당시 학생들은 경찰이 증거조작을 위해서 중환자를 강탈할 수도 있다고 인식할 정도로 공권력을 신뢰할 수 없었다. 시위 한 번 나온 적 없었을 구속자 가족들이 학생들과 함께 가두 시위를 하는 모습에선 민주화에 대한 보편적 열망이 느껴진다.

태그:#이한열, #연세대학교,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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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박사이며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사료연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대중에 대한 재평가를 목적으로 한 김대중연구서인 '성공한 대통령 김대중과 현대사'(시대의창, 2021)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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