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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다문 김동연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남소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야당의 도덕성 '흠집내기' 공격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 인사청문회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아들이 미국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한국 국적을 선택할 것인가, 미국 국적을 행사할 것을 포기할 것인가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택했다"며 이유를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이 제도는 적법하게 몇 해 전 만들어졌는데 원천적으로 유학이나 근무 중 태어난 아이들이 국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 의원은 "미국을 포기하겠다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후자를 선택했다"며 "이중국적 문제를 언제 해소할 것이냐"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법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제도가 바뀌어서 법무부에 신고함으로써 적법하게 할 수 있는 제도"라고 답했다.

이에 심 의원은 이를 '도덕성' 문제로 바꿔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심 의원은 "(법적으로) 허용은 된다"면서도 "고위공직자로서 자제가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도덕적으로 타당하느냐 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아들이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이고, 육군 병장"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으로서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적 문제 없다는 말에 도덕성 문제로 압박 "현역 복무 중, 육군 병장" 해명
심재철, 김동연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10년 전 김 후보자가 어머니의 명의를 빌려 투기 목적으로 판교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남소연
이어 심 의원은 23년 전인 지난 1994년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실랑이 끝에 김 후보자가 기소유예 받은 사건을 언급했다. 심 의원은 "야간에 음주 상태였기 때문에 폭처법(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으로 기소유예 받았다"며 "당시 그런 일이 있었다고 기관에 보고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특별히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국가공무원법상 문제가 있는 대처였다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23년 전 이야기"라며 "당시 회식을 하고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라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요금을 주지 않았다고 시비를 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극히 중대한 범죄 행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자는 "쌍방과실이었고 택시요금을 낸 것이 입증됐었다"고 설명했다.

또 심재철 의원은 소득공제와 관련한 의혹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2011년까지 어머니 재산을 신고하다 여동생이 부양한다는 이유로 2012년부터 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그 전에는 어머니를 직접 모시고 있어서 소득공제를 받았고, (이후에는) 동생이 생활비를 대면서도 저희 형제들이 다같이 도와드렸다"며 "어머니를 제가 모실 때부터 (부양가족에) 올라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꾸로 저희 집사람은 기타소득이 비과세라 소득공제를 받아야 하는데 소득공제에서 빼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또 김 후보자는 "어머니 소득공제도 적법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시력 조작 의혹도... "고의였다면 자격 없는 것" 후보자 울컥
'집중모드' 김동연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남소연
또 김 후보자의 병역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1977년에 병역검사 때는 시력이 0.04, 0.04가 나와서 고졸 학력과 함께 보충역을 받았다"며 "그런데 1982년 공무원 임용검사 때는 시력이 0.2, 0.3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기간 동안 대학을 가고 고시공부를 했는데 눈이 좋아질 수 없고, 둘 중 하나는 명백히 허위"라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당시 0.6 이하는 군의관이 정밀 검사를 했다는데 어떤 검사를 했느냐"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 "2차 검사 때 안과전문 군의관이 (검사 후) 제 시력에 대한 특이사항을 적었고 신체검사에서 '2을'을 받아 이를 합해서 받은 등급은 3급"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17살 때부터 직장생활을 해 당시는 직장생활을 하던 시점"이라며 "만기 제대한 후 (대학) 2학년 말부터 고시공부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여당도 반박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김 후보자가 쓴 책을 보면 고시 공부할 당시 상황이 상세히 쓰여 있는데 이를 보면 후보자가 한 말처럼 약간의 결벽 증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후보자의 성향을 봤을 때 병역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려 했다거나, 세금을 안 내려고 했다거나 이런 게 쉽게 적용이 될까 (의문)"라며 "한 부분을 보면 인간의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 약간 목이 메이는 듯 "감사하다"고 말한 뒤 이어 "고의로 (병역기피 등을) 했다면 고위 공직자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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