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는 현충일인 오늘(6일) 오전 금촌동 소재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고취 시키기 위한 제 62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오늘 추념식에는 파주시장 권한대행인 김준태 부시장을 비롯, 박정 국회의원, 이평자 파주시의회의장과 시의원 전원, 김동규, 최종환 경기도의원, 박기완 파주소방서장, 파주시 실 ㆍ국장 내외빈과 김종원 파주시 보훈단체협의회장, 부준효 광복회 지회장, 6 ㆍ25전쟁참전 원로, 전몰군경유족,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9시 55분 사회자의 안내 방송으로 시작된 추념식은 10시 정각 전국 동시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전물호국용사에 대한 묵념과 함께 육군 제 1사단 병사들의 조총,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낭독, 파주시립합창단 현충일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헌화 및 분향을 마친 김준태 부시장은 추념사에서 "62회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쟁터에서 목숨 바친 호국영령 영전 앞에 머리숙여 삼가 명복을 빌며, 지금까지 전쟁의 상혼을 안고 살고 계신 유공자 여러분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도 충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드린다"면서 "오늘 우리가 이곳 현충탑에 모여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이유는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금 되새겨 보고 결코 잊지 않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최근 파주시에서는 설마리 영국군 임진전투 추모식과 육탄 10용사 추도식, 미국군 실종 장병 추모식 등 6ㆍ25전쟁 때 희생됐던 수 많은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가졌다"며 "오늘날 파주가 가장 치열했던 전쟁터에서 행복이 넘치는 희망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었던 선열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의 추념사에 이어 2016년 보훈문예작품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현정씨의 추모헌시 '그날' 이 낭송됐다.
그날
(김현정)
파아란 하늘가 흰 구름들은
그 슬펐던 날들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내 나라 내 조국 내 가족
서로의 가슴에
서슬퍼런 총 구멍을 남기고
붉은 피로 넘쳐 흐르던 그 강가에서
두려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서로의 눈을 마주 하였을 그 날
영겁의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마주한 아픔의 시간에서
우리를 대신하고
우리를 지켜주고
우리를 위해 목숨바친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작은 백합한송이 손에 쥔채
휘날리는 태극기 앞
눈시울을 붉히는 것 밖에 없네
가슴 속 맺힌 그 아픔과 한
다시 돌아 간다 해도
죽음 앞에 처연히 나섰을
그들의 숭고함을 기리고 또 기려
살아가보자
호국의 영령 앞에서
소리내어 읊어 보노라
지켜야할 내 나라 대한민국
지켜야할 내 나라 대한민국
사랑하는 내 나라 대한민국
지켜가겠노라고
지켜가겠노라고
사랑하며 살겠노라고
헌시낭독에 이어 파주시 시립합창단의 현충일 노래를 끝으로 제 62회 현충일 기념식이 폐회되고 일반시인 참석자들의 분향이 이뤄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62회 현충일을 맞아 "파주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유공자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보훈가족들을 위하며 순국선열과 전물장병위훈을 선양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파주시 현충탑은 608위의 호국영령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의 위훈을 추념하는 자리로 매년 6월 현충일 행사를 열고 있다.
#파주시#현충일#제62회현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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