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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민관 협치의 산물로 지역농수축산물지킴이단을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가 농민들이 한시름 덜게 됐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발대식 모습.
▲ 전국 최초 농수축산물지킴이단 발족 태안군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민관 협치의 산물로 지역농수축산물지킴이단을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가 농민들이 한시름 덜게 됐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발대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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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농사를 짓는 가아무개씨는 수확기인 6월 이맘때가 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말리기 위해 비닐하우스에 널어놓은 마늘을 도난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올랐던 지난해보다는 값이 조금 내렸지만, 올해도 여전히 마늘은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애써 땀흘려 농사를 지은 자식같은 마늘을 도둑 맞지 않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농민들도 부지기수다. 실제로 마늘 주산지인 서산과 태안지역에서는 마늘 등 농산물을 훔쳐가는 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산경찰은 잠복 또는 CCTV를 통한 추적으로 농산물 전문절도범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렇듯 농수축산물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태안군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민관 협치의 산물인 '지역농수축산물지킴이단'을 발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전국 최초로 활동에 들어간 농수축산물지킴이단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국 최초로 활동에 들어간 농수축산물지킴이단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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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는 한상기 태안군수, 손종국 서산경찰서장, 이용희 의장과 군의원, 충남도의원, 그리고 송해권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장을 비롯한 관내 6개 농협장, 농업인, 수산인 단체장과 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 대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군농수축산물지킴이단' 발대식이 개최됐다.

경찰서가 없는 태안군의 경우 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 대원들이 매일 밤 방범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4월엔 태안읍의 한 6년근 인삼밭을 싹쓸이하는 등 농수축산물 도난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앞서 신문웅 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장은 지난해 말 취임식하면서 농수축산물지킴이단 발족을 약속한 뒤 농협과 경찰서, 태안군, 태안군의회 등에 동참을 호소했다. 이후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하는 협력 치안을 제안했고 각 기관이 이에 동의를 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 것. 그리곤 마침내 31일 전국 최초로 지역농수축산물지킴이단을 발족하게 되었다.

지역농수축산물지킴이단, 경찰서가 없는 태안농어민들에게는 큰 힘

발대식 이후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 등 4곳에서 농수축산물 도난 방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발대식 이후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 등 4곳에서 농수축산물 도난 방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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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족식을 진행한 농수산물지킴이단은 매일 밤 태안군 연합대 산하 15개 지대가 8개읍·면 237 마을을 근무 구역으로 설정한다. 이들은 주로 농어촌 지역의 구석진 곳을 중심으로 농수산물 도난 방지 순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농수축산물지킴이단 홍보를 위해 매달 1회 각 8개 읍면에서 각 지역 회원농협 직원들과 공동으로 농어민들에 대한 농수축산물 도난 방지 홍보물 나누어 주기 활동을 펼친다. 아울러 경찰과 협의해 농수축산물 수확기 별로 심야 시간 집중 거점 근무를 합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22일부터 태안군 태안읍 도내나루와 남면 당암리에서 경찰과 방범대원들이 매일밤 거점 근무를 서고 있다.

태안군도 군내 주요 길목의 게시대 50곳에 '태안군 전역은 매일 밤낮으로 농수산물지킴이단이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라는 펼침막을 게시하여 예방에 나서고 있다. 또 군내 대농과 인삼밭 등 50곳에 순찰지역을 알리는 소형 펼침막을 부착하는 것은 물론 군내 전 가구에 농수축산물 도난방지홍보물 배부, 농어업용 트럭 차량에 스티커 부착 등의 후속 조치를 6월 안에 진행할 예정이다.

신문웅 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장은 지역의 어르신들이 피땀으로 가꾼 농수축산물이 절도범들에의해 한 순간에 사라져 절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지역의 농수축산물은 우리들이 지켜야한다는 마음으로 농수산물지킴이단을 출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문웅 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장은 지역의 어르신들이 피땀으로 가꾼 농수축산물이 절도범들에의해 한 순간에 사라져 절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지역의 농수축산물은 우리들이 지켜야한다는 마음으로 농수산물지킴이단을 출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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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에서 신문웅 연합대장은 "지역의 어르신들이 피땀으로 가꾼 농수축산물이 절도범들에 의해 한순간에 사라져 절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지역의 농수축산물은 우리들이 지켜야한다는 마음으로 농수산물지킴이단을 출범하게 되었다"며 "각 기관들과 협력해 농수산물지킴이단이 잘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기 태안군수가 발대식에서 농수축산물의 절도 사건이 태안지역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농수산물지킴이단을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한상기 태안군수가 발대식에서 농수축산물의 절도 사건이 태안지역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농수산물지킴이단을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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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 태안군수도 축사를 통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민.관이 하나가 되어 농수축산물지킴이단을 발족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농수축산물의 절도 사건이 태안지역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농수산물지킴이단을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발대식이후 태안군청 주차장에서 농어업용 자가용 트럭에 태안군 트럭임을 알리는 스티커 부착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은 신문웅 연합대장, 오른쪽은 한상기 태안군수.
 발대식이후 태안군청 주차장에서 농어업용 자가용 트럭에 태안군 트럭임을 알리는 스티커 부착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은 신문웅 연합대장, 오른쪽은 한상기 태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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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이후 태안군청 주차장에서 농어업용 자가용 트럭에 태안군 트럭임을 알리는 스티커 부착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은 손종국 서산경찰서장, 오른쪽은 신문웅 연합대장,
 발대식이후 태안군청 주차장에서 농어업용 자가용 트럭에 태안군 트럭임을 알리는 스티커 부착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은 손종국 서산경찰서장, 오른쪽은 신문웅 연합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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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수산물지킴이단은 발대식 이후 태안군청 주차장에서 농어업용 자가용 트럭에 태안군 트럭임을 알리는 스티커 부착식에 이어 태안읍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 등 4곳에서 농수축산물 도난 방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농수축산물 도난이 없는 태안을 만들기 위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태안군농수축산물지킴이단, #태안군, #농수산물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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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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