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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4명에 대한 장관 인사를 발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이날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 의원(4선, 대구 수성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도종환 의원(재선, 충북 청주시 흥덕구),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현미 의원(3선, 경기 고양시정),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춘 의원(3선, 부산 부산진구갑)을 각각 지명했다"라고 밝혔다. 

김부겸 의원.
 김부겸 의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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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의원은 경기도 군포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자신의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에 다시 출마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민주당 출신으로 당선돼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깨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면서 개헌을 통한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했고, 민주당에서는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행정자치부를 통한 강력한 지방분권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종환 의원.
 도종환 의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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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출신인 도종환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대변인을 맡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충북 청주에 출마해 당선됐다. <접시꽃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등의 시집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도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특히 도 의원은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을 파헤쳤고,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김현미 의원.
▲ 국회 예결위 주재하는 김현미 김현미 의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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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된 김현미 의원은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처음 당선됐고, 2007년 대선 당시에는 정동영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 김 의원은 이후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 간사를 맡았고 20대 국회에 들어서 첫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국회뿐 아니라 전략홍보본부장, 당대표 비서실장, 비상대책위원 등 당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문 대통령이 내각에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고 개혁과제에 상징성이 있는 자리에 '역량 있는 여성'을 배치한다는 기조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에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 의원
 김영춘 의원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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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의원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김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광진구갑에 출마해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2003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17대 국회에서 재선을 한 뒤 영호남의 지역 구도를 깨겠다며 당시 보수 텃밭이었던 부산에 출마해 내리 두 번 낙선했고, 20대 총선에서 3수 만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의 문 대통령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내 해수부 장관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태그:#김부겸, #김현미, #김영춘, #도종환,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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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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