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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가 30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극우단체들의 불법천막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
| ⓒ 서울시제공 | 관련사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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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오전 09시 13분]4개월 넘게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하고 있던 불법 천막들이 철거됐다.
서울시는 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 800여명을 동원해 서울광장 불법천막들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지난 1월 21일부터 서울시의 허가를 얻지 않고 서울광장에 천막 41개와 발전기 등을 설치하고 점유해왔다.
철거 당시 천막에는 국민저항본부 회원 40여명이 있었으나 큰 저항 없이 30여분만에 모두 철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탄핵 국민이 끝나 극우단체 회원들의 기세가 꺾였고 수 천만원에 이르는 변상금도 부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국민저항본부 측과 수차례 면담하고 자진철거를 요청했고 관계자들을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조치한 바 있다. 또 5회에 걸쳐 변상금 6300만 원을 부과했다.
시는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무단점유가 장기화됨에 따라 서울광장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져 행정대집행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개월 간 '2017 지구촌 나눔한마당' 등 서울광장에서 개최 예정됐던 행사 33건이 취소 또는 연기됐으며, 매년 3월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잔디식재도 불법천막이 설치된 부분은 손을 못대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수거된 천막 및 텐트 등 적치물품은 국민저항본부 측의 반환요구가 있기 전까지 서울시 물품보관창고에 보관하고 탄기국 측에서 모셔놓은 위패(천안함, 연평해전 등) 50여 개는 국민저항본부에 반환할 예정이다.
시는 행정대집행 후 곧바로 추가 잔디식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 약 4주간 잔디 식재 및 화단 조성 등 작업을 진행한 다음 오는 6월 말 경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번 집행과 관련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과의 형평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 "세월호 천막은 범국가적 공감대 속에서 인도적 차원으로 지원한 것"이며, 광장의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설치된 만큼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