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KIA 양현종과 롯데 애디튼

26일 광주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KIA 양현종과 롯데 애디튼 ⓒ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26일 광주 경기는 쾌조의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주중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롯데 자이언츠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뒤 만났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는 KIA 양현종, 롯데 애디튼이었다. 두 투수는 좌완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투구 스타일은 정반대다. 양현종은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지만 애디튼은 구속보다는 제구력에 의존하는 유형이다.

# KIA 양현종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KIA 양현종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양현종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시즌 성적도 대조적이었다. 양현종은 9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리그 정상급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었다. 시즌 개막 이후 7전 전승을 질주하며 지난해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풀이를 하기도 했다.

반면 정규 시즌 개막 직전에 영입이 확정된 애디튼은 7경기에서 1승 5패 6.68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애디튼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었다.

이름값이나 올시즌 실적에서 차이가 큰 맞대결이었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롯데가 KIA에 8:2로 완승했다. 양현종은 5.1이닝 8피안타 3사사구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KIA가 0:1로 뒤진 4회초 무사 1, 2루에서 박헌도에 허용한 3점 홈런이 치명적이었다.

풀 카운트에서 양현종이 던진 143km/h의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이 박헌도의 방망이에 걸리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0:4로 벌어져 승부의 추가 기울게 된 결정적 순간이었다.

반면 롯데 선발 애디튼은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7.1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4월 9일 사직 LG 트윈스전의 선발승 이후 47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애디튼은 이날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는데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 4회말까지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순항해 초반 출발부터 좋았다.

# 롯데 애디튼 2017시즌 주요 기록

 롯데 애디튼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애디튼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날 경기 양현종과 애디튼의 투구 내용은 지난 경기부터 이어진 측면이 있다. 양현종은 지난 등판이었던 20일 광주 두산베어스전에서 4.2이닝 12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난타 당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직전 경기에서 마무리 임창용의 믿기지 않는 대량 실점으로 주말 3연전의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KIA는 이날 양현종의 난조로 2연패하며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KBO리그 데뷔 후 최고 피칭으로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롯데 애디튼

KBO리그 데뷔 후 최고 피칭으로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롯데 애디튼 ⓒ 롯데 자이언츠


반면 애디튼은 지난 등판이었던 20일 잠실 LG전에서 5.1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의 멍에를 쓰며 5연패를 기록했지만 우려를 샀던 속구 평균 구속이 최근 좀더 상승하면서 이전 경기까지 이어온 부진에서 벗어나 반전을 암시했었다. (5월 20일 속구 평속 약 140km/h)

26일 경기에 완패한 선두 KIA는 3연승을 마감했다. 4연승을 거둔 2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반면 5위 롯데는 4연승을 달리며 3위 두산에 1경기차로 바싹 다가섰다. 양현종과 애디튼의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린 결과였다.

4월 21일 이후 5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실망을 줬던 애디튼은 이날 최고의 피칭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만약 그가 KIA를 상대로 펼친 호투를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간다면 롯데의 순위 다툼에 기여함은 물론 최근 강하게 제기되던 퇴출설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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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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