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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한성대 교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한성대 교수)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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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도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자와 가족이 2차례에 걸쳐 실제로 거주하지도 않은 곳으로 주소지를 옮겼던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쪽에선 교사였던 부인의 지방 발령과 본인의 해외연수 기간 동안 우편물을 받기 위해 불가피하게 옮겼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정위도 "부동산 투기 등의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1997년과 2004년 실제 거주하지 않는 곳으로 주소지 옮겨

26일 <경향신문>은 "김 후보자 가족이 지난 1997년과 2004년에 각각 경기도 구리와 서울 목동아파트 등으로 주소지를 옮겼다"면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공정위도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의 주소지 이전 사실을 확인했다.

<경향신문>과 공정위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1994년 3월 경기 구리시 동현아파트(현 구리 두산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했다. 이어 1997년 1월께 김 후보자의 부인인 조아무개씨와 아들이 서류상으로 주변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던 것.

김 후보자는 "97년 2월에 구리시 중학교 교사로 있던 부인이 경북 소재 중학교로 발령났다"면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을 이웃에 있는 친척집에서 학교를 다니게 하려고 배우자와 아들의 주민등록을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김 후보자의 부인이 아들 교육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게 됐고, 가족 모두가 서울 중랑구로 이사했다"면서 "구리시 친척집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지 17일만에 말소했다"고 덧붙였다.

"부인 발령 17일, 해외연수 6개월간 불가피하게"...청와대 "비난받을 성격 아냐"

이어 김 후보자는 지난 1999년 2월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아파트를 마련해 살다가, 2002년 2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전세를 들어 살았다. 이후 2004년 8월부터 6개월간 김 후보자의 주소지는 목동 현대아파트로 바뀌었다. 이 기간 동안 김 후보자는 미국 예일대 연수를 떠났었다.

김 후보자 쪽은 "해외 연수 기간동안 주소지를 목동으로 옮긴 것은 우편물을 받기 위했던 것"이라며 "당시 세입자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공정위는 "김 후보자와 가족이 2차례에 걸쳐 실제 주소지가 아닌 곳에 주민등록을 옮긴 것은 법 위반 목적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밝혔다.

청와대쪽도 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여기지 않는 모습이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간담회 자리에서 "김 후보자를 둘러싼 (위장전입) 논란은 비난 받을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그:#김상조 후보자, #공정거래위원회, #재벌개혁, #청와대, #위장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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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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