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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례한 행동이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서 맨 앞줄로 나서기 위해 다른 나라 정상을 밀쳐내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의 정상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이동하던 중 뒤쪽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몬테네그로의 두스코 마르코비치 총리를 거칠게 밀치며 나온 뒤 아무렇지도 않게 옷매무시를 가다듬었다.

마르코비치 총리는 순간 당황한 듯했지만,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소를 보이고 등을 두드려주며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그러나 언론은 당시 트럼프의 행동을 동영상으로 보도하며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례를) 마르코비치 총리는 웃으며 넘겼지만, 소셜미디어의 조롱을 피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또다시 당혹감을 안겨줬다"라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몸소 보여줬다", "미국의 나토 방위비 분담률이 가장 높으니 앞줄에 서고 싶었나 보다" 등의 조롱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마르코비치 총리로서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 미국의 대통령에게 불만을 나타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몬테네그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지지를 받아 다음 달부터 나토의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한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동영상을 보지 못했다"라며 즉답을 회피했고,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격의 없는 인사였다"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두스코 마르코비치, #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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