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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봉하마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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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던 의미는 무엇일까?

23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문 대통령이 했던 인사말 가운데 이 발언과 관련해, 다양한 의미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노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직책으로 추도식에 참석해 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대통령에 대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라며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라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라고 했다. 임기 5년을 마치고 나서 노 대통령 묘소를 찾겠다고 약속한 것.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기도 했던 김두관 국회의원(전 경남지사)은 "오늘 대통령님의 말씀 중에 가장 의미있는 내용이었다"며 "앞으로 국정에 전념해야 하고, 그래서 현직 대통령으로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 강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정 현안이 많을 건데, 번번이 다 추도식에 참석할 수도 없을 것으로 본 것"이라며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이끌고,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서, 임기를 마치고 난 뒤에 보고 하러 오겠다고 했다. 상당히 의미있게 들리더라"고 말했다.

허정도 '문재인 대선후보 경남선대위' 상임위원장은 "그 말씀을 잘 하신 것 같다. 매년 5월이 되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추도식은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높았다"며 "추도식 참석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 본다. 그동안 8차례 추도식에 다 참석해 왔기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진정성은 다 확인된 것이다. 임기 끝내고 온다고 했다.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자 '노무현의 친구'다. 이제는 그런 것을 뛰어 넘겠다는 것이다"며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아 국민통합을 이루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다. '친노'니 '친문'이니 하는 세력의 수장을 넘어 서겠다는 의지 표현이라 본다"고 말했다.


태그:#노무현,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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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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