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는 '알짜 FA' 민병헌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는 '알짜 FA' 민병헌 ⓒ 두산 베어스


F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는 어떤 유형의 선수일까? 이른바 '100억남'으로 불리는 초대형 FA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최대어보다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는 알짜배기 유형의 선수는 따로 있다. 2017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인 두산 민병헌이 바로 그런 유형이다.

총액 100억 이상의 잭팟을 터뜨린 이대호, 최형우(KIA)처럼 리그 최정상급 실적을 남긴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FA 최대어로 꼽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영입할 수 있는 실력파라 '알짜 FA'로 기대를 모은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민병헌 같은 선수들은 영입시 팀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된다. 더구나 투자 실패의 위험이 적은, 젊은 FA 이기도 하다. 때문에 '가성비'를 따져 전력보강을 하고 싶은 구단들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실제로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팀 간 경쟁이 붙을 경우 예상보다 높은 금액의 FA 계약을 따내기도 한다. 올 시즌 계속된 부진으로 결국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지만 2011시즌 종료 후 열린 스토브리그에서 KIA와 4년 총액 50억원의 계약을 맺은 김주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실력파 예비FA 민병헌

최근 수년간 두산 공수의 핵심이 된 민병헌은 덕수고 시절 청소년 대표로 뽑히는 등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활약했다. 두산에 입단한 후에도 김경문 전 감독의 눈에 들어 곧바로 1군 무대에 나섰다.

민병헌은 빠른 발을 십분 활용한 주루플레이로 이종욱, 고영민 등의 선수들과 함께 이른바 '두산 육상부'의 시작을 이끌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 최근 5시즌 간 민병헌의 주요 기록


 2012년 제대 이후 매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인 두산 민병헌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2년 제대 이후 매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인 두산 민병헌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타격에서도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제대 후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3년부터 꾸준히 좋은 타격을 보이며 리그 정상급 우타 외야수로 도약했다. 국가대표팀의 외야를 꾸릴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될 정도로 성장했다.

'알짜' 민병헌, 최초의 개인 타이틀-FA 대박 잡을까

 두산 공수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은 민병헌

두산 공수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은 민병헌 ⓒ 두산 베어스


2017년 31세가 된 민병헌은 어느덧 많은 후배를 거느린 중고참 반열에 들어섰다.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의 활약은 팀 분위기, 성적과 곧장 직결되곤 한다. 1위 KIA를 연파하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시동을 건 두산에서 민병헌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2006년 데뷔해 프로 11년차인 민병헌은 아직까지 개인 타이틀을 따낸 경험이 없다. 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안타 생산 능력이라면 올시즌 최다안타 타이틀에 도전해볼 만하다. (5/20일 기준 56안타, 리그 5위)

프로선수로서 일생의 기회를 앞둔 민병헌은 과거보다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까? 현재의 페이스만 시즌 끝까지 유지하더라도 팀 성적과 FA 대박이라는 두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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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원문: 이정민 필진/ 정리 및 편집: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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