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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신은미 시민기자가 지난 15일 중국-북한 국경을 건넜습니다. 신은미 시민기자는 지난해 북녘동포 돕기 모금 운동을 전개, 총 58톤의 쌀을 중국에서 구입해 압록강철교를 건너 북한에 입국했습니다. 신은미 시민기자는 평양에서 SIM카드를 구입해 <오마이뉴스>에 이번 북한 여행 사진 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2017년 5월 평양의 모습을 전합니다. [편집자말]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 지난해 여름 북한 두만강 일대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큰 수해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북녘에 있는 동포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인도적 차원으로 북한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결국 신은미 재단(NGO)을 설립한 뒤, 하고 지난 15일 육로로 쌀 58톤을 싣고 압록강을 건넜습니다.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기까지 지난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성금이 모금된 한국의 한 은행의 인출 거부 논란이 있었고, 미국 정부의 북한 지원 승인까지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또한 중국에 있는 회사를 통해 쌀을 구입하고, 북한에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저는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14일 밤 중국 심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15일 아침, 육로로 단동으로 향했습니다.

현지에 있는 북한 영사관에 가 미리 신청해 놓은 비자를 수령하고 국경으로 향했습니다. 58톤에 이르는 쌀을 실은 화물 트럭이 세관을 통과해 압록강철교로 진입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후 저도 국경 버스를 타고 압록강철교를 건넜습니다. 그리고 이 쌀은 북한 주민들의 구호에 쓰일 목적으로 조선적십자사에 전했습니다. 전하기 전에 직접 신의주 화물 접수 창고에서 쌀을 확인한 뒤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무역 사업을 하는 재중동포 리헌호 사장이 도와줬습니다. 요즘 중국 정부가 북중 무역을 까다롭게 통제하고 있다고 하는데, 쌀 품종 선택부터 세관 통과에 이르기까지 리 사장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5일 신의주 '압록강려관'에서 묵은 뒤 16일 저녁 평양에 왔습니다. 17일 오전, 누적된 피로로 '평양친선병원'에서 수기치료(지압)를 받고, 눈이 아파 바로 '류경안과병원'에 가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번 여정에는 평양의 셋째 수양딸 최경미 안내원이 함께합니다. 17일 저녁에는 2015년 완공됐다는 '미래 과학자의 거리'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남편 그리고 경미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원산국제관광특구를 집중 방문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북한의 오늘을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눈앞에 놓인 압록강철교. 중국 쪽에서 바라본 철교 입구. ⓒ 신은미
지난 15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철교를 건너는 중 모습. ⓒ 신은미
지난 15일 아침, 재중동포 리헌호 사장과 함께 북중 국경도시인 단동으로 출발하기 전. 심양의 '칠보산호텔' 앞에서. ⓒ 신은미
5월 15일 단동의 압록강철교 중국측 세관 화물차 대기장소. ⓒ 신은미
지난 15일 압록강철교 북측 지역인 신의주 화물 접수 창고에서. 평양에서 마중나온 셋째 수양딸 최경미 안내원과 함께 쌀을 확인 접수하면서. ⓒ 신은미
지난 16일 평양으로 향하는 평의선 열차 안에서 바라본 평안북도 농촌의 모습. ⓒ 신은미
지난 16일 저녁 평양역에 도착하면서. ⓒ 신은미
지난 17일 류경안과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여중생. ⓒ 신은미
2015년에 완공된 '미래 과학자의 거리'에 나와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아 거닐며(5월 17일 저녁). ⓒ 신은미
태그:#북한, #압록강, #쌀, #신의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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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음대 졸업.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음악박사. 전직 성악교수 이며 크리스찬 입니다. 국적은 미국이며 현재 켈리포니아에 살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 첫 북한여행 이후 모두 9차례에 걸쳐 약 120여 일간 북한 전역을 여행하며 느끼고 경험한 것들 그리고 북한여행 중 찍은 수만 장의 사진들을 오마이뉴스와 나눕니다.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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